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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백차승, 4이닝 7실점, 시즌 3패

등록 2007-06-17 11:22

미국프로야구의 우완투수 백차승(27.시애틀 매리너스)이 부진한 투구로 시즌 3패를 당했다.

백차승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9개와 볼넷 2개로 7실점(6자책)했고 팀이 4-9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백차승은 지난 1일 텍사스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세차례 등판에서 불안한 투구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시즌 3승3패를 기록했다.

삼진 4개를 잡았고 투구수 86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6개였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5.22에서 5.74로 올라갔다.

백차승은 초반부터 제구력 불안에다 수비실책까지 겹쳐 진땀을 흘렸다.

1회 첫 타자 크레이그 비지오와 대결에서 내야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호세 로페스가 타구를 놓치는 바람에 출루시켰고 곧바로 헌터 펜스의 좌중간 3루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랜스 버크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무사 1, 3루에서 카를로스 리에게 좌전안타로 한점을 더 내줬다.


2회에도 선두타자 마이크 램과 브래드 오스머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1사 2, 3루에서 비지오에게 몸쪽 높은 볼을 던지다 좌측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았다.

시애틀 타선은 3회초 스즈키 이치로의 적시타로 한점을 만회했지만 백차승은 안정을 찾지 못했다.

백차승은 3회말 1사에서 마크 로레타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내줬고 2사 1, 2루에서 오스머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점수는 1-6으로 다시 벌어졌다.

4회에도 비지오와 펜스를 연속 삼진으로 잡았지만 2사 후에 안타 1개와 볼넷으로 위기에 몰렸고 마크 로레타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아 한점을 더 잃었다.

시애틀은 5회 들어 연속 3안타로 2점을 추격했고 백차승은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대타 제이슨 엘리슨으로 교체됐다.

박찬호(34)와 선발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휴스턴의 선발투수 우디 윌리엄스(41)는 6⅔이닝 동안 8안타 4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3승(9패)을 챙기면서 시애틀을 4연패로 몰아넣었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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