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의 2인무 SK 박정권(왼쪽)이 17일 4회말 1사 1루에서 최정의 땅볼로 2루에서 아웃된 뒤, 두산 유격수 이대수의 송구를 바라보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6점… 5점… 4점… 2점
4연속 타격 폭발 4연승
톱타자 ‘이대형’ 수훈
4연속 타격 폭발 4연승
톱타자 ‘이대형’ 수훈
14일 6점, 15일 5점, 16일 4점, 17일 2점.
엘지(LG)가 또 1회 폭발했다. 엘지는 17일 프로야구 잠실 경기에서 초반에 타선이 터지면서 기아를 3-1로 꺾었다. 4경기 연속 1회 득점하며 4연패 후 4연승을 달렸다. 28승27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서며 4위로 뛰어올랐다.
엘지가 초반에 강한 것은 발빠른 톱타자 ‘이대형 효과’ 덕분. 광주일고를 졸업한 5년차 이대형의 100m 공인기록은 11.1초. 그러나 평소기록은 10초 후반대다. 조금 바운드가 높은 내야땅볼을 치면 1루에서 웬만하면 세이프다. 또 1루 주자로 나서면 호시탐탐 2루를 노리며 상대 투수를 괴롭힌다.
엘지는 이날 1회 이대형의 중전안타, 2번 이종열의 우중간 2루타로 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기아 선발 윤석민이 1루 주자 이대형을 신경쓰다 이종열과 승부에서 집중력이 흐트런 진 탓. 이대형은 2-0으로 앞선 2회에도 2루에서 박경수의 좌중간 안타로 홈을 밟았다. 이대형은 엘지가 최근 4연승 하는 동안 17타수 8안타 6타점 7득점을 올렸다.
대구에선 삼성이 오랜 만에 현대를 잡았다. 전날까지 현대에 올 시즌 2승8패로 숨죽였던 삼성은 현대 선발 장원삼을 5회까지 심정수의 홈런 등 7안타 2볼넷으로 두들겨 7점을 뽑았다. 삼성 선발 임창용은 6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선발 복귀 뒤 2연승을 달렸다.
대전에선 전날 9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롯데가 선발 최향남의 역투를 발판 삼아 한화를 3-1로 따돌리고 2연승을 달렸다. 최향남은 7⅔이닝 삼진 6개를 곁들이며 3안타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한편, 두산 다니엘 리오스는 전날 문학 에스케이전에서 한 이닝 최소투구 3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리오스는 8회말 공 9개로 에스케이 타자 3명을 모조리 삼진처리했다. 종전기록은 10개로 통산 13번 나왔다. 리오스는 3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에스케이(SK) 선발 케니 레이번도 9이닝을 완투하며 삼진을 11개나 잡아냈지만 0-1로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17일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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