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 이대호 / 김태균/ 양준혁 / 브룸바
크루즈·이대호 16개 홈런 선두
김태균·양준혁·브룸바 한개차
김태균·양준혁·브룸바 한개차
프로야구 순위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홈런경쟁은 더 뜨겁다.
18일 현재 제이콥 크루즈(34·한화)와 이대호(25·롯데)가 16개로 공동 1위, 김태균(25·한화) 양준혁(38·삼성) 클리프 브룸바(33·현대)가 15개로 공동 3위다. 5명이 1개차로 1, 2위를 다투고 있다. 여기에 11개(공동 6위)와 10개(공동 8위)로 뒤를 좇고 있는 심정수(32·삼성)와 김동주(31·두산)도 언제든 선두권에 뛰어들 태세다.
거포들의 이런 뜨거운 경합은 4년 만의 40홈런도 기대케 한다. 2004년 박경완(35·SK)이 34개, 2005년 래리 서튼(37·당시 현대)이 35개로 홈런왕에 올랐고, 지난해엔 극심한 투고타저 속에 이대호가 고작 26개로 홈런왕이 됐다.
최근 홈런경쟁을 안개 속으로 몰아넣은 주인공은 브룸바다. 4월과 5월 4개씩 쳤지만 6월엔 벌써 7개를 넘겼다. 지난 15~16일 대구 삼성전에선 이틀간 홈런 5개를 몰아쳤다. 이대호도 4월 6개, 5월 4개에 이어 6월 6개로 꾸준히 담장을 넘기고 있다. 크루즈 역시 4월 홈런 2개에 그쳤지만 5월 9개에 이어 6월에도 5개로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심정수는 6월 들어 4개를 넘기며 차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반면, 양준혁과 김태균은 좋지 않다. 양준혁은 4월 7개로 힘을 냈지만 5월 6개, 6월 2개로 차츰 힘이 떨어졌다. 김태균도 4월 5개, 5월 8개를 넘긴 이후 깊은 침묵에 빠졌다가 지난 15일, 무려 23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왼무릎 부상중인 김동주는 지난달 30일 이후 20일째 홈런포가 감감 무소식이다.
한편, 이번 주말 3연전에서 현대 브룸바와 롯데 이대호가 거포 맞대결을 벌이고, 삼성 양준혁·심정수와 한화 크루즈·김태균도 홈런포 태그매치를 펼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홈런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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