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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명장의 퇴장은 무죄?

등록 2007-06-20 20:42수정 2007-06-20 20:46

애틀랜타 바비 콕스 130회
김응용 한국야구 최다 5회
덕장 김인식 “귀찮아서” 0회

최근 미국 스포츠 웹사이트 〈ESPN〉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바비 콕스 감독에 대해 상세히 조명했다. 제목은 ‘콕스의 테마곡은 〈야구장 밖으로 날 데려다 줘요〉일까’. 메이저리그에서 130차례 퇴장 당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콕스 감독은 1978년 애틀랜타 감독 부임 이후 5월2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까지 총 130차례 퇴장을 당했다. 최다퇴장은 전설의 명감독 존 맥그로가 가진 131번. 그러나 선수시절 14번의 퇴장이 포함돼 있어 콕스 감독은 이미 감독 최다 퇴장기록을 달성한 셈이다. 메이저리그 현역 감독들 중 콕스 감독 다음으로 많이 퇴장당한 이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토니 라루사 감독(73번). 때문에 콕스 감독의 퇴장기록이 앞으로 깨질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그는 주심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게 가장 빈번했다. 콕스 감독은 올시즌에만 벌써 5번 퇴장당했는데, 그중 두번을 똑같은 심판(폴 엠멜)한테 퇴장명령을 받았다. 감독 데뷔해에는 이틀 연속 퇴장당한 적도 있다. 1999년과 2001년에는 각각 10차례씩 운동장 밖으로 내쫓겼다. 27시즌 동안 콕스 감독이 퇴장을 안 당한 해는 단 한번도 없었다. 잠시 감독직에서 물러나 애틀랜타 단장(1986년~1990년)을 지내지 않았다면 퇴장수는 더 늘어났을 법도 하다.

존 슈어홀츠 애틀랜타 단장은 “콕스 감독은 열정을 지닌 사람이다. 모든 경기에 열정을 쏟아부으며, 자신이 믿고자 하는 것을 따른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옳지 못한 게 있어 행동하는데 무엇이 잘못이냐”며 콕스 감독을 두둔한다. ‘퇴장감독’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콕스 감독은 20일 현재 통산 2209승(1720패)을 거둔 명감독. 올해의 감독으로도 4차례 뽑혔다. 열정이 지나쳐 종종 운동장 밖으로 내쳐지곤 했지만 감독 능력만큼은 최고다.

한국 프로야구사를 살펴보면, 지금껏 감독이 퇴장당한 사례는 총 13차례 있었다. 서정환 KIA 감독이 지난 7일 김상훈의 퇴장에 거세게 항의하다가 퇴장명령을 받은 것이 가장 최근의 사례다. 역대 감독 중 가장 많이 퇴장을 당한 감독은 명장이었던 김응용 현 삼성 사장. 김 사장은 해태 및 삼성 감독시절에 모두 5번 퇴장을 당했다. 퇴장사유는 판정볼복에 따른 선수단 철수로 인한 경기지연, 상대선수 밀치기 등등 다양하다.

김성근 SK 감독도 3번 퇴장경험이 있는데, OB 베어스 감독 시절 판정불복으로 선수단을 철수해 몰수게임을 야기했던 경우(1985년 7월16일 MBC 청룡전)도 포함된다. 이밖에 백인천·한동화·김용희·이순철 전 감독 등이 운동장 밖으로 ?i겨난 경험이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김인식 한화감독은 감독생활 14년 동안 단 한차례도 퇴장을 당하지 않았다는 점. ‘덕장’으로 칭해지는 김 감독은 심판과의 반목보다는 화합을 추구했다고 하겠다. 본인은 농담식으로 “덕아웃 밖으로 나가 심판에 항의하는 게 귀찮다”고 말하지만….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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