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상현이 20일 삼성과 안방 경기 3회말 1사 이종열의 내야 땅볼 때 3루에서 홈으로 몸을 날려 들어왔으나 아웃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말 9개 괴력…현대 2연승 4위로
SK 박경완 연타석 홈런, 롯데 대파
SK 박경완 연타석 홈런, 롯데 대파
시간을 거슬러 지난 4월 중순께, 김시진 현대 감독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팀은 툭하면 연패에 빠지는데, 해법이 보이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타자 클리프 브룸바(33)가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도 못하면서 시름은 더 깊어갔다. 팀사정상 외국인선수 교체도 여의치가 않았다. 김 감독의 선택은 무조건 기다리는 것이었다. 김 감독의 기다림이 결국 보답으로 돌아왔다. 브룸바는 20일 수원 두산전서 1회말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리면서 또다시 팀승리를 이끌었다. 6월에만 벌써 홈런 9개째. 브룸바는 4·5월 두 달 동안은 단 8개 홈런을 뽑아냈다. 6월 16경기 타율은 0.414(16경기 58타수 24안타). 2004년 타격 3관왕의 모습을 완전히 되찾은 듯하다. 브룸바는 이날 홈런으로 크루즈(한화)·이대호(롯데) 등을 제치고 홈런 단독 1위(17개)로 올라섰다. 현대는 두산을 연이틀 제압하며 4위로 뛰어올랐다. 브룸바의 최근 상승세는 아킬레스건 부상 완치와 더불어 꾸준히 수비에 나서고 있기 때문. 브룸바는 “아킬레스건이 안 좋았을 때는 훈련량이 부족해서 타격을 제대로 못했는데, 지금은 수비에 나갈 수 있으니까 타격할 때 몸도 잘 풀리고 타격밸런스도 잡혀가고 있다”고 했다. 에스케이(SK)는 선발 송은범의 5⅓이닝 3안타 무실점 호투와 박경완의 연타석 홈런(시즌 13호·통산 555호) 등에 힘입어 롯데를 9-0으로 완파하며 두산을 제치고 5일 만에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송은범은 2006년 5월25일 잠실 엘지(LG)전 이후 6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4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날 사직구장에서는 점수차가 크게 뒤지자 롯데팬들이 파도응원을 하면서 에스케이 선수이름을 연호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엘지는 삼성에 0-2로 패하면서 5연승을 마감했고, 1·2군 코치진 맞바꾸기로 변화를 꾀한 기아(KIA)는 한화에 덜미가 잡히며 5연패에 빠졌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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