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타율·출루율 등 모두 ‘1위’
5할넘는 승률 원동력
5할넘는 승률 원동력
농협중앙회의 인수 보류로 시즌 초반부터 불안에 떨어야 했던 현대 유니콘스. 미국 플로리다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도 선수단은 내내 어두운 표정으로 훈련을 해야했다. 시즌이 개막했지만, 팀내 분위기는 곧 성적에 반영돼 바닥을 헤매기 일쑤였다.
그렇게 어느 구단보다도 힘겹게 시즌을 시작한 현대가 요즘 상승세를 타면서 다른 구단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1일 현재 현대는 31승29패, 승률 0.517로 3위 한화(31승27패2무)에 1경기차 뒤진 4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SK와도 2.5경기 뒤져있을 뿐이다. 게다가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무승부 없이 팬들 앞에선 늘 승패를 분명히 가려내는 멋진 경기를 펼쳤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대의 상승세는 방망이들이 이끌었다. 팀 타율 0.276으로 8개 구단 중 독보적인 1위에 올라있다. 팀안타(563개)에 팀루타(818개) 장타율(0.401)과 출루율(0.350)까지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승엽이 속한 요미우리의 최근 가공할 타력(0.283)과 비교해도 손색 없을 정도다. 리그 수준이 다르기에 단순비교가 무리겠지만 숫자로만 보면 한·일프로 20개 구단에서 현대의 팀 타율은 2위에 올라있다.
타격 10걸에 이숭용(1위·0.360) 전준호(5위·0.335) 클리프 브룸바(10위·0.310)까지 구단 중 가장 많은 3명이 포진했다. 20걸엔 김동수 이택근 정성훈 등이 가세했다. 팀 평균자책이 3.88로 8개 구단 평균자책(3.74)을 상회할 정도로 좋지 않아도 팀이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는 원동력이 바로 방망이인 셈이다.
특히 브룸바는 이대호(롯데)와 김태균·제이콥 크루즈(이상 한화) 3인방이 펼치던 홈런왕 구도를 흔들며 시즌 17개를 쳐내면서 선두로 나서는 괴력을 뿜어댔다. 현대의 화끈한 타격쇼가 다른 팀에겐 부럽기만 할 따름이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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