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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40 고지! ‘명예’두산과 ‘멍에’현대

등록 2007-07-11 19:30수정 2007-07-11 20:02

믿음의 야구 두산은 40승
마운드 붕괴 현대는 40패
“전반기 40승 달성한 데 만족한다.” “12일엔 정민태 투입하겠다.” 우천으로 프로야구 3경기가 취소된 10일. 유일하게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에서 김경문 두산 감독과 김시진 현대 감독이 날린 멘트다. 시즌 초반 위기를 넘긴 두산은 최근 선수들의 피로 부상이 겹치면서 전력 약화가 우려됐지만 이날 승리로 SK 다음으로 시즌 40승 고지를 밟았다. 이날까지 3위였지만, 한화에 승차없이 승률에서만 근소한 차이(0.002)로 뒤져있을 뿐 다승에선 앞서니 자족할 만하다. 두산이 이런 성적을 거두게 된 것은 선수들에 대한 감독의 믿음이 한몫 한다. 능력있는 젊은 선수들을 믿고 끝까지 내보내면서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미래를 내다본 다중 포석이기도 하다. 외국인 선수 원투펀치 다니엘 리오스(12승3패)-매트 랜들(8승3패)이 팀 승수의 절반을 책임져준 것도 든든하기만 하다. 매트 랜들의 컨디션이 뚝 떨어지자 승리에 대한 욕심을 버린 채 2군으로 보내 쉬게 하는 김경문 감독 ‘용병술’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후반기에 총력을 다해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김 감독 의지가 실현될 지 주목된다.

구단 인수 문제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현대는 나름대로 잘 버텨온 셈이다. 작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에 2경기차로 뒤진 6위지만, ‘인기 만점’의 롯데엔 앞서 있다. 팀 타율(0.276)과 팀 안타(696개) 1위에 팀 득점(326)·팀 타점(312)·팀 홈런(60)이 3위이니 사실 방망이만 보면 우승전력감이다. 문제는 바로 마운드다. 팀 평균자책이 4.38로 LG 다음으로 높다. 경기마다 때려대면서도 얻어맞기가 일쑤다. 선발투수 중 김수경(8승4패)만이 그런 대로 제몫을 해낼 뿐이다. 이번 주 두산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정민태를 내보내겠다는 김시진 감독의 답답한 속내가 이해될 법도 하다. 작년(14승4패)에 그렇게 잘 던지던 전준호가 이날은 1실점으로 호투하다가 올해 홈런이 없던 두산 이대수에게 결승포를 맞으며 패전 투수가 됐다. 현대도 KIA에 이어 시즌 40패(34승2무)를 기록했다. 승패의 수가 반대로 똑같아진 두팀의 희비가 갈린 날이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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