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⅔이닝 1실점 호투 ‘시즌 7승’
최희섭 2군서 홈런…오늘 1군행
최희섭 2군서 홈런…오늘 1군행
한화 투수 세드릭 바워스(29)는 ‘볼넷 공장장’이다. 세드릭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볼넷 73개를 내줬다. 경기당 4.56개. 국내 프로야구 역대 최다 볼넷은 2001년 에스케이(SK) 페르난도 에르난데스의 134개. 그러나 경기당 볼넷은 3.94개로 세드릭이 앞선다. 폭투도 6개로 가장 많다.
세드릭의 컨트롤이 좋지 않은 이유는 국내 프로야구 스트라이크존에 아직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 낙차 큰 커브와 체인지업이 주무기지만 스트라이크존을 살짝살짝 벗어나면서 볼넷이 많아졌다. 그러나 김인식 감독은 좀처럼 대량 실점을 하지 않는 세드릭을 선발로 꾸준히 기용하고 있다.
세드릭이 11일 대전구장을 꽉 채운 만원 관중 앞에서 선두 에스케이를 잡고 김인식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세드릭은 이날 6⅔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6안타 1실점해 팀의 짜릿한 2-1 승리를 이끌었다. 볼넷은 여전히 5개나 내줬지만 좌우상하로 변하는 커브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시즌 7승(7패)을 수확했다. 타석에선 8번 타자 한상훈의 활약이 컸다. 한상훈은 3회 동점 득점, 4회 결승 타점 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삼성은 광주 원정경기에서 선발 전원안타(14안타)를 터뜨리며 기아(KIA)를 10-7로 제압했다. 김한수와 김재걸은 나란히 2점 아치를 그렸고, 박한이·양준혁 등 5명이 2안타씩 몰아쳤다. 삼성 선발 매 존은 5⅔이닝 동안 8안타 3실점했지만 팀 타선 덕분에 시즌 4승(4패)을 따냈다.
한편, 서정환 기아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내일(12일) 최희섭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해 경기에 출장시키겠다”고 밝혔다. 5월29일 옆구리 부상으로 1군에서 빠진 최희섭은 이날 상무와의 2군 경기에서 우중월 2점 홈런(비거리 120m)을 뽑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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