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춘천서 프로야구 2군 올스타전
강승훈(SK) 허준혁(롯데) 김혁민(한화) 박정규(KIA) 이석만(경찰)…. 낯설기만 한 이들은 현재 프로야구 2군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 18일(오후 7시) 춘천 희암야구장에서 프로야구 사상 처음 열리는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유망주들이기도 하다.
퓨처스 올스타전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부자지간인 박종훈 두산 2군 감독과 SK 새내기 외야수 박윤이 북부리그 올스타로 함께 그라운드에 나서는 것이다. 박 감독은 북부리그 코치로, 박윤은 북부리그 감독인 김정택 상무 감독 추천으로 외야수로 출전한다. 박 감독이 지난해말 SK에서 두산으로 옮기는 바람에 이뤄지지 못한 한 팀에서의 부자상봉이 올스타전에서 잠시나마 이뤄지는 셈이다.
박윤 외에도 올시즌 가장 주목받는 신인투수이던 김광현(SK)과 각각 북부·남부리그에서 타격 1위에 올라있는 최형우(경찰청·0.387), 이여상(삼성·0.352) 등이 나서 잠재된 실력을 드러낸다. 올스타전은 남부리그(한화·롯데·KIA·삼성·경찰청)와 북부리그(상무·LG·현대·두산·SK)로 나뉘어 리그별 20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남부리그는 최동원 한화 2군 감독이 지휘한다.
식전행사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올드스타와 연예인야구팀 ‘조마조마’의 친선경기(오후 4시30분)도 그 중 하나. 올드스타팀에는 김용수 LG 코치, 이상군 한화 코치, 윤석환 두산 코치, 장종훈 한화 코치 등이 포함돼 있다. 박종훈 두산 2군 감독 또한 올드스타팀에 포함돼 아들 앞에서 왕년의 실력을 뽐낸다. 조마조마팀에는 탤런트 정보석, 전노민을 비롯해 만화가 박광수, 뮤지컬배우 오만석, 영화배우 박건형, 개그맨 심현섭 등이 속해 있다.
퓨처스 올스타전 3회 종료 후에는 홈런 레이스가 열리는데, 프로야구 통산 홈런 1위(340개) 장종훈 코치가 참가해 현대 조평호, 삼성 채태인, 두산 이두환 등과 신·구 거포대결을 펼친다. 기록에 따라 선정된 초대 퓨처스 올스타 MVP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가 주어진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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