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윤석민이 24일 광주 롯데전에서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롯데 상대 1실점 5승…기아 서머리그 4승1패 질주
기아(KIA) 서정환 감독은 프로야구 서머리그(7월15일~8월14일)가 시작되기 직전, “서머리그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규리그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졌으니 상금 2억원이 걸려 있는 서머리그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심산이었다. 전반기의 부진을 후반기에서 만회하겠다는 서 감독의 야심이 성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기아는 2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서 7-2로 승리하면서 3개월 만에 시즌 두번째 3연승을 내달렸다. 기아는 시즌 초반인 지난 4월21~24일 3연승을 기록한 이후 5월부터 연승을 하기도 버거울 정도로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댔다. 기아의 이날 3연승은 안방구장에서 롯데전 8연패를 끊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기아는 5월22일 롯데전 승리 이후 두달여 동안 단 한번도 롯데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었다. 롯데전 시즌 전적은 4승9패. 이날 승리로 기아는 7위 롯데와의 승차를 3.5경기 차로 좁히면서 탈꼴찌 희망을 이어갔다. 기아는 최근 5승1패를 달리는 등, 서머리그에서 현재 4승1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돌아온 ‘비운의 에이스’ 선발 윤석민은 6⅔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5승(12패)을 달성했다. 지난 6월6일 광주 두산전 이후 첫 승. 더불어 2006년 10월1일 이후 이어오던 롯데전 4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더군다나 이날은 윤석민의 스물한살 생일이었던 터라 기쁨은 두 배가 됐다.
두산은 잠실 삼성전서 2회말 1사 1·2루서 터진 이종욱의 2타점 3루타 등에 힘입어 최근 3연승의 삼성을 제압했다. 국외에서 복귀한 뒤 처음 선발 마운드에 선 이승학은 4⅔이닝 4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으나 선발승리요건(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대신 구원으로 등판한 금민철이 시즌 첫 승(4패)을 챙겼다. 문학 에스케이(SK)-현대전과 대전 한화-엘지(LG)전은 비로 연기됐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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