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이 25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경기 8회 1사 1·2루에서 3점포를 작렬시키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복귀전 두방 불꽃 이어 ‘시즌 18호’
화려한 복귀전의 감흥이 채 가시기 전, 달아오른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다시 불을 뿜었다.
이승엽은 2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안방경기에서 전날에 이어 5번 타자로 나와 8회말 1사 1·2루에서 좌완 오카모토 나오야의 2구째 복판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30m짜리 3점포를 터뜨렸다. 이틀 새 홈런 3개를 보태 시즌 18호째. 팀이 10-3으로 크게 앞서 있던 상황이라 의미는 덜 했지만, 왼손 엄지 관절염 부상을 깨끗이 털어냈음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1루수로 선발출장한 이승엽은 첫 타석 볼넷을 고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3회말 무사 만루에서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는 등 이날만 4타점을 보태 시즌 49타점째를 올렸다.
전날 연타석 대포로 1군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이승엽은 시즌 두번째로 2경기 연속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5월18~19일 나고야돔에서 주니치 드래건스를 상대로 시즌 첫 2경기 연속홈런을 신고했다.
요미우리는 선두타자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홈런 2방, 4번 오가사와라와 이승엽이 한방씩 터뜨리는 등 홈런으로만 7점을 뽑았다. 이승엽은 5타석 3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요미우리는 13-7 대승을 거뒀다. 이승엽 타율은 0.261.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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