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선발투수로 ‘친정’ 복귀
김병현(28)은 3번째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낄 수 있을까.
김병현이 4일(한국시각) 웨이버공시로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팀을 옮겼다. 2003년 7월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되면서 팀을 처음 옮긴 뒤 4년 만의 친정복귀. 김병현은 애리조나 시절 주로 마무리로 활약하면서 70세이브를 올렸다.
5일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애리조나는 선발 랜디 존슨이 허리 부상으로 잔여경기 출장이 불투명해 선발 요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5년 만의 지구 우승을 위해서는 선발요원 보충이 필요하며,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경험이 풍부한 투수가 절실하다. 김병현은 2001~2003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섰으며 이 중 두차례(2001년 애리조나·2003년 보스턴)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원래 7월말 이전에 트레이드된 선수에 한해서만 포스트시즌 출전자격이 부여되지만, 김병현의 경우는 웨이버공시 절차를 밟았기 때문에 제약이 없다.
김병현의 등번호는 32번으로 결정됐으며, 9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안방경기에 선발등판해 친정 복귀전을 치른다. 이날 빼어난 투구를 보일 경우 당분간 선발자리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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