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돌아온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8)이 친정 복귀전에서 제구력 난조로 3이닝도 채 넘기지 못하고 강판했다.
김병현은 9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2⅓이닝 동안 홈런 1방 포함 안타 7개를 맞고 4-4이던 3회 1사 만루에서 에드거 곤살레스로 교체됐다.
곤살레스가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더 주면서 김병현의 실점은 5점(4자책)으로 늘었다.
애리조나가 10-6으로 역전승하면서 김병현은 패전에서 벗어났다. 시즌 성적 6승5패를 유지했고 평균자책점만 4.63에서 4.93으로 나빠졌다.
2일 콜로라도를 상대로 시즌 6승 및 개인 통산 50승을 달성했던 김병현은 1주 만의 등판으로 투구 리듬을 잃은 탓인지 팬들의 기대에 어긋났다. 2⅓이닝은 올 시즌 선발로 나서 가장 적게 던진 수치다.
플로리다 말린스 소속이던 지난달 27일 이후 13일 만에, 붉은 계열의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체이스필드에 마운드에 선 김병현은 그러나 1회초부터 공이 한 가운데 몰리면서 2점을 주고 시작했다.
1회 1사 후 세사르 이스투리스에게 복판 직구를 던졌다가 우중간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3루타를 내준 김병현은 후속 프레디 산체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좌타자 애덤 라로시에게 뿌린 직구가 다시 가운데로 몰리면서 우전 안타를 내줬고 이 때 선행 주자를 잡으려 3루에 공을 뿌린 우익수 저스틴 업튼의 송구 실책이 겹쳐 김병현은 2점째를 줬다.
김병현은 계속된 1사 2루 위기에서 두 타자를 범타로 잡고 불을 껐다.
1회말 팀이 4점을 뽑아줘 어깨가 가벼워진 김병현은 2회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삼자 범퇴로 넘어갔으나 3회 네이트 매클루스에게 큼지막한 우월 솔로포를 내주고 다시 고비를 맞았다.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았고 제이슨 베이의 몸을 맞혀 만루 위기를 자초한 김병현은 라이언 두밋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줘 4-4 동점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병현은 당장 4년 만에 돌아온 체이스필드에서 적응력을 키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해 이 곳에서 3경기에 등판, 10⅓이닝 동안 11점을 내줘 평균자책점 9.58로 좋지 않았다. 지난 3년간 거둔 성적도 2패, 평균자책점 9.95로 아주 나빴다.
고정 5선발을 꿰찬 김병현이 다음 등판에서 부진을 털고 이적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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