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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최희섭-봉중근 첫 대결 ‘장군멍군’

등록 2007-08-11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나란히 활약했던 좌타자 최희섭(28.KIA)과 좌완 투수 봉중근(27.LG)이 프로 데뷔 후 처음 성사된 투.타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봉중근은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출격했고 최희섭은 KIA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프로에서 이뤄진 메이저리거 대결이란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으나 결과는 무승부였다.

먼저 공세를 편 최희섭. 그는 0-0이던 2회말 1사 후 첫 타석에 올라 봉중근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첫 대결에서 뽑은 귀중한 안타.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서는 봉중근이 웃었다.

4회 2사 후 최희섭을 2루 땅볼로 처리한 봉중근은 3-4로 쫓긴 6회 무사 2루에서 최희섭을 다시 만나 볼 카운트 1-3에서 5구째 빠른 공으로 정면 승부를 걸었다.

최희섭은 방망이를 힘껏 돌려 공을 맞혔으나 총알 같이 뻗어나가던 타구가 껑충 뛰어오른 상대 유격수 권용관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봉중근은 최희섭을 잡고 1사 2루에서 김민기로 교체됐다. 3타수 1안타로 둘은 장군멍군이 됐다.


둘은 메이저리거로 활약했고 국내 무대로 돌아온 공통점이 있다.

최희섭은 1999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미국에 진출한 뒤 2002년 9월3일 한국인 처음으로 빅리그 타자 꿈을 이뤘다. 플로리다 말린스와 LA 다저스,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를 거쳤고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홈런 40개와 타율 0.240, 120타점, 130득점을 기록했다.

KIA에 해외파 특별지명을 받아 지난 5월 15억5천만원을 받고 고향 구단에 전격 입단했다.

봉중근은 신일고에 재학중이던 1997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최희섭보다 5개월 빠른 2002년 4월2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7승4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17.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던 작년 5월 계약금 10억원, 연봉 3억5천만원 등 13억5천만원에 LG와 계약했다.

둘은 2003년 7월13일 애틀랜타 소속이던 봉중근이 시카고전에 중간계투로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최희섭이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한국인 첫 투.타 대결은 불발됐다.

또 봉중근이 선발 등판한 6월15일 KIA전 때는 최희섭이 2군으로 내려가 만나지 못했다.

에이전트 `이치훈 사단'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2004년 겨울에는 경남 남해캠프에서 함께 훈련했고 지난 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한국 대표로 4강 신화를 이끌고 나란히 병역 특례혜택을 받았다.

선.후배로 돈독한 정을 쌓았으나 양팀 간판 타자와 주축 투수로 창과 방패 대결을 펼치는 최희섭과 봉중근의 다음 만남이 기대된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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