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멀티히트…이승엽 안타 추가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가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과 맞대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했고 이승엽도 안타 1개를 추가했다.

이병규는 11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와 경기에 중견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말 1사 후 투수 제레미 파월을 상대로 시원한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병규는 연장 10회에도 빨랫줄 같은 좌전 안타를 날렸다.

전날 5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병규는 이날 5타수 2안타를 때리는 호조의 타격감을 보여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시즌 타율은 0.253(종전 0.251)으로 좋아졌다.

이병규는 그러나 3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5회와 7회에는 각각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반면 전날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트는 안타를 때렸던 이승엽도 네 타석 무안타 행진 끝에 연장 1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원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2회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올라 선발 오가사와라 다카시를 만나 2루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4회 3루 쪽 내야플라이, 6회 삼진, 9회 3루 내야 플라이로 타구를 외야 쪽으로 보내지 못하는 부진에 시달렸다.

그러나 1-1 동점이 이어지던 연장 11회 마지막 타석에서 상대전적 2타수 2안타로 강했던 좌완 이와세 히토키의 가운데로 몰린 4구째 변화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로써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은 시즌 타율이 0.261(종전 0.262)로 조금 떨어졌다.

이승엽과 이병규는 마지막 안타를 친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연장 12회말 대타 도노우에 다케히로가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뜨려 주니치가 3-1로 이겼다.

이동칠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