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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고교 또 ‘혹사야구’…18이닝 연속투구

등록 2007-08-12 22:04수정 2007-08-12 23:45

봉황대기 장우람 이틀간 던진공 무려 214개
이틀 연속 등판, 이틀 연속 완투. 이기기 위해, 기록을 위해 어린 선수들을 혹사시키는 고교야구의 악습이 반복됐다.

전주고등학교 투수 장우람은 12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제37회 봉황대기에서 18이닝 완봉승이라는 비정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11일 연장 12회까지 0-0 승부를 가리지 못한 전주고와 상원고는 이날 오후 2시30분 13회부터 경기를 이어갔고, 전날 12이닝을 던진 장우람은 이날도 14⅓이닝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18회까지 던졌다. 전주고의 1-0 승. 장우람이 이틀 동안 던진 투구수는 무려 214개. 상대 팀 상원고 투수 김민석 역시 전날 7회부터 11⅓ 동안 164개를 던지며 마운드를 지켰다.

성적에 목 매달 수밖에 없는 현장 지도자들과 선수보호대책 없이 8월 혹서기에 대회를 여는 대한야구협회의 무관심까지 더해져 투수 혹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해 4월엔 진흥고 정영일(LA 에인절스)이 13⅔이닝 동안 242개를 던졌고, 김광현(SK)도 청룡기에서 15이닝 226개를 던진 바 있다.

대한야구협회 구경백 홍보이사는 “노히트 노런이라는 기록 앞에서 감독이 에이스를 빼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현장 감독들도 무리라는 걸 알지만 전국대회 성적을 거둬야 대학진학이 가능한 현 제도에선 피치못할 선택”이라고 말했다. 박성기 전주고 감독 역시 “좀 무리했다고 생각하지만, 대기록이 눈앞에 있다보니 바꾸지 못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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