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적, 중간순위
한화 양훈 강우 콜드경기 승…5이닝 던지고 완봉승
12일 오후 6시46분 문학구장. 방문팀 한화가 막 6회초 공격에 들어가자 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판단한 추평호 주심은 경기중단을 선언했고, 상황은 50여분이 지나도록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중단된 지 52분 만인 오후 7시38분에 강우콜드경기(시즌 1호)가 선언됐다.
올 시즌 첫 강우콜드경기로 웃은 이는 한화 3년차 투수 양훈(21)이었다. 양훈은 이날 선발등판해 5이닝을 4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았다. 5회에 경기가 중단됐더라면 기록인정이 안됐겠지만, 강우콜드가 인정되는 6회 경기가 중단돼 양훈은 올시즌 첫 무사사구 완봉승(강우콜드 무사사구 완봉승은 3번째)의 주인공이 됐다. 데뷔 첫 완봉승. 최근 6연승을 달린 양훈은 “체인지업이 잘 먹혔다. 정민철 선배가 선발 마음가짐 등을 조언해줘 그대로 했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한화는 양훈의 호투와 3회 2사3루와 5회 2사2루서 터진 김태균의 적시타에 힘입어 에스케이전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잠실에서는 롯데 송승준(27)이 비때문에 웃었다. 송승준은 두산전 선발로 등판해 7회까지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며, 8회초 무사 2루 롯데 공격서 쏟아진 비로 경기가 중단된 뒤 30분 후 강우콜드경기가 선언되면서 완투승이 인정됐다. 폭우가 송승준에게 국내 복귀 첫 완투승을 선물한 셈. 대구(삼성-현대), 광주(KIA-LG) 경기는 우천취소됐다.
문학/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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