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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이승엽, 2안타… 아베 끝내기 만루포

등록 2007-08-20 09:05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이틀 만에 안타 2개를 때리는 호조의 타격감각을 과시하며 생일이었던 전날 침묵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승엽은 19일 도쿄돔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홈경기에서 1루수 겸 7번 타자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5(종전 0.263)로 조금 높아졌다.

31세 생일이었던 전날 같은 팀과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승엽이 방망이를 곧추 잡았다.

2회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오른 이승엽은 방망이를 힘껏 돌렸지만 큼직한 타구가 상대 우익수 글러브에 잡혔다.

이승엽은 그러나 1-1로 맞선 4회 2사 2루에서 선발 가와시마 료로부터 시원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2루에 있던 아베 신노스케가 발이 느려 홈에서 아웃되는 바람에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7회 삼진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3-3 동점이 이어지던 9회 1사 1루에서도 또 한번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요미우리는 3-3의 균형이 이어지던 연장 10회 이승엽 직전 타자인 6번 아베가 통쾌한 끝내기 그랜드 슬램을 날려 7-3으로 승리했다.

아베는 시즌 27호로 지난 5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3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은 이후 대포를 가동하지 못한 이승엽과 간격을 7개 차로 벌렸다. 또 요미우리 4번 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도 9회 1점 아치를 그리며 시즌 28호를 기록해 이승엽을 8개 차로 따돌렸다.


한편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뒤 대주자로 잠깐 나섰지만 타석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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