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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본즈의 756호 홈런공 주운 행운아 매트 머피

등록 2007-08-22 19:46

안팔아? 세금때문에 “판다”!
갖고 있지만 계속 가질 수 없는 공, 그게 본즈의 홈런신기록 공이었다.

올해 21살로 뉴욕에 사는 매트 머피는 배리 본즈(4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홈런 최다신기록인 756호의 공을 주운 ‘행운아’다. 하지만, 이 공은 소장 가치가 높기 때문에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간주돼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어도 일정액의 세금을 내야 한다. 이런 조언을 주위로부터 들은 머피가 공을 팔기로 결정해 조만간 경매에 부쳐지게 됐다고 〈AP 통신〉이 22일(한국시각) 보도했다.

머피는 “내가 (공을 팔기로) 한 결정에 화가 난다. 홈런볼을 계속 갖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어리고 은행계좌를 갖고 있지 않다. 분명 이 공은 시간이 지날수록 내게 더 큰 돈을 안겨줄 것인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예술품 경매로 잘 알려진 소더비의 자매 회사 SCP 옥션은 29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이 홈런공에 대해 인터넷 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첫 입찰 금액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최종 낙찰가는 최소한 5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경매 사이트는 본즈의 755호 홈런공도 경매에 내놓을 예정인데, 본즈의 700홈런공과 본즈가 역대 2위 베이브 루스의 기록을 깬 715호 홈런공은 이미 이 사이트를 통해 판매됐다.

본즈는 지난 8일 샌프란시스코 에이티앤티(AT&T)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개인통산 최다홈런 기록을 보유한 행크 에런(755개)을 넘어서는 756호를 날렸고, 머피는 우중간 담장 뒤에 있다가 이 공을 차지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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