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프로야구에 도핑테스트가 실시되며, 양성반응이 나온 선수 명단도 공개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선수협의회 추천 김상범 중앙대 사회체육학과 교수, 도핑전문가 이종하 경희대 재활의학과 교수(현 대한올림픽위원회 의무분과 위원), 최원현 변호사, 정금조 한국야구위 운영부장 등 4명으로 반도핑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 주중 위촉식과 함께 공식발족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도핑테스트 틀도 정했다. 반도핑위원회는 22일 사전회의에서 잔여 시즌 내에 도핑테스트를 한차례 실시해 검사결과 선수가 양성반응으로 최종확정될 경우 올해에 한해 제재없이 명단만 공개하기로 했다. 도핑테스트 일자 및 실시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대상선수는 당일 1군 엔트리 선수 중에서 무작위로 3명을 추첨해 선정한다. 그러나 일부 진통제 등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점을 감안해 치료 목적을 위한 금지약물 사용 면책신청서를 테스트 이전에 반도핑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했다.
올해는 명단공개 외에 별다른 제재가 없지만 2008년부터는 양성반응이 나오면 명단공개와 함께 처음엔 출장정지 10경기, 두번째는 출장정지 30경기, 세번째는 영구제명되며 테스트에 불응할 경우에도 동일하게 처벌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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