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적
엘지, 롯데 꺾고 3연승
“무적 엘지(LG)” “최강 롯데”
인기구단 엘지와 롯데가 맞붙은 28일 잠실구장은 평일인데도 2만명 가까운 관중이 들어찼다. 4강 길목에서 만난 엘지 박명환과 롯데 손민한의 에이스 대결 덕분이다. 한 관중은 “마치 한국시리즈 보는 것 같다”며 흥분했다. 야수들은 호수비로 관중 성원에 보답했다. 승부는 1-1 동점이던 연장 11회말 갈렸다. 엘지는 1사 만루에서 롯데에서 이적해 온 손인호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4시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엘지는 3연승을 달리며 3위 삼성을 2경기, 4위 한화를 1.5경기차로 압박했다. 6위 롯데는 엘지에 4경기 뒤져 ‘가을잔치’ 진출이 가물가물해졌다. 김재박 감독은 “중요할 때 힘든 경기를 이겨 무척 기쁘다. 박용근의 재치있는 플레이로 이길 수 있었다”고 밝게 웃었다. 승리투수 우규민은 “주자를 내보내면 진다는 각오로 던졌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기아(KIA) 윤석민이 두산을 8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4-1 승리에 앞장섰다. 최고구속 147㎞에 이르는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던져 시즌 7승을 일궈냈다. 타선도 기아 전 4연승을 달리던 맷 랜들을 비롯해 두산 마운드를 상대로 8안타를 뽑았다. 3번 이현곤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윤석민의 승리를 도왔다.
4위 한화는 대전 안방에서 3위 삼성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두 팀간 승차를 반경기로 좁혔다. 한화는 대전구장 삼성전 5연패 사슬도 끊었다. 한화는 1-1 동점이던 5회말 2사 3루에서 김민재의 우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한화 선발 세드릭 바워스는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3안타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잘 막아 시즌 10승(11패)째를 올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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