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위팀 남은경기 및 맞대결
두산·삼성·한화 1.5경기차
5위 LG막판 뒤집기 노려
5위 LG막판 뒤집기 노려
프로야구 ‘우천리그’가 4일부터 시작된다. 우천리그란 비로 순연된 남은 경기를 말한다. 팀당 적게는 14경기에서 많게는 26경기까지 남았다. 그만큼 일정이 들쭉날쭉하고 이동도 잦다. 막바지 4강 판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 남은 경기 어느 팀이 유리할까=선두 SK는 2위 두산을 5경기 차로 따돌리고 있어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적이다. 그러나 2위 두산부터 4위 한화는 불과 1.5경기 차로 순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또 5위 LG도 4위 한화에 2.5경기 차로 뒤집기 ‘가시권’에 있다. 2~5위 4팀의 남은 경기 일정을 보면, 두산이 다소 유리하다. 두산은 남은 15경기 가운데 11경기를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롯데·현대·KIA와 치른다. LG도 남은 16경기 가운데 절반인 8경기를 상대전적에서 크게 앞서 있는 하위팀들과 갖는다. 반면 삼성은 18경기 중 11경기, 한화는 20경기 중 12경기를 상위팀과 치러야 한다. ■ 1~3선발 어디가 강할까=우천리그는 팀에 따라 중간중간 휴식일이 많다. 이번주에도 두산은 5~7일 경기가 없다. 삼성도 5일 하루를 쉰다. 평상시에는 선발투수 5명이 나흘 쉬고 닷새째 등판하지만, 경기가 띄엄띄엄 펼쳐지는 우천리그에서는 선발투수 3~4명으로도 운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1~3선발이 강한 팀이 유리하다. 4강 다툼을 벌이는 4팀 가운데 1~3선발은 한화가 단연 돋보인다. 한화는 류현진(13승) 정민철(11승) 세드릭 바워스(10승)가 모두 두자리 승수를 올렸다. 다음은 다니엘 리오스(17승)와 맷 랜들(11승) ‘원투펀치’를 앞세운 두산이 눈에 띈다. 그러나 3선발이 약한 게 흠이다. 삼성과 LG는 에이스 제이미 브라운(11승)과 박명환(11승) 외에 믿을만한 투수가 없다. ■ LG,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할까=프로야구 최고 인기구단은 LG와 롯데. 그러나 롯데는 7년 연속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했고, LG도 5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몰렸다. LG는 4위 한화가 남은 20경기에서 반타작(10승)만 해도 16경기 중 11승5패를 거둬야 한다. 이 경우 LG는 64승57패5무(승률 0.529)로 65승59패2무(승률 0.524)의 한화를 앞선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LG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지도 우천리그의 관심사다. ■4일 선발투수 두산 이승학-KIA 윤석민(잠실) 현대 장원삼-LG 정재복(수원) 한화 세드릭-삼성 전병호(대전)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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