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7일 한신 타이거스와 안방경기 4회 1사에서 시즌 25호 홈런이자 연타석 홈런을 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도쿄돔 뒤흔든 ‘하루 3방’
일본진출 이후 처음…통산 300타점 돌파도
일본진출 이후 처음…통산 300타점 돌파도
일본 프로야구의 두 ‘이’가 1경기 3홈런 등 8타수 8안타를 합작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승엽은 7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안방경기에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출전해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홈런을 뿜어냈다. 이승엽은 더불어 2004년 일본 진출 후 4시즌 만에 통산 300타점도 돌파했다.
이승엽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거침없이 돌아갔다. 이승엽은 2회말 첫 타자로 나서 상대 우완 선발 보겔송과 대결하며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몸쪽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날렸다. 지난달 31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 이후 1주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이승엽은 3-1로 앞선 4회말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두 번째 타석에 들어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체인지업(123㎞)을 손대 또다시 우월 솔로포를 기록했다. 이승엽의 연타석 홈런은 후반기 복귀전이었던 7월24일 요코하마전 이후 시즌 두 번째다.
이승엽의 방망이는 이후에도 쉼표가 없었다. 이승엽은 6회 3번째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기록한 뒤 6-8로 뒤진 8회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우완 구보다의 3구째 132㎞ 몸쪽 슬라이더를 통타해 시즌 26호 홈런을 터뜨렸다. 일본 진출 4시즌 만에 처음 맛보는 1경기 3홈런의 기쁨이었다. 이승엽은 국내 프로야구 삼성 시절에는 99년 5월19일 대전 한화전과 2003년 6월10일 사직 롯데전서 두 차례 1경기 3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4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0.278이 됐다. 요미우리는 9회 점수를 내주며 8-9로 패했다.
주니치 드래건스 이병규(33)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한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를 기록하면서 4월21일 야쿠르트전 이후 시즌 두 번째로 1경기 4안타(4타수)를 기록했다. 이병규는 안타 1개만 추가하면 시즌 두 자릿수 안타를 채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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