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야구·MLB

보름달 뜨는 25일 밤 이승엽 방망이 또 폭발할까?

등록 2007-09-25 11:14

이틀간 홈런 1개·3루타 2개 폭발…팀 우승-30홈런 두마리 토끼 잡을지 궁금
야구공이 보름달만큼 커보이는걸까?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한가위 연휴를 맞아 폭발하고 있다.

이승엽은 24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 안방경기에서 2점 홈런과 3루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2루타만 있었더라면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도 세울 뻔했다. 이승엽은 0-2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행운의 3루타를 쳤다. 평범한 좌익수 뜬공이었지만 공을 쫓아가던 주니치 좌익수 이노우에가 다리가 꼬여 넘어지면서 3루타로 둔갑했다. 홈런보다 어렵다는 3루타를 이틀 연속 기록한 것. 이승엽은 전날 요미우리 이적 후 처음으로 3루타를 터뜨렸다.

이승엽은 1-4로 뒤진 4회말 1사 2루에서 두번째 타석에 나서 주니치 선발 야마이 다이스케로부터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 바깥쪽 142㎞짜리 역회전 공을 걷어올려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8일 한신 전 이후 16일만에 터진 시즌 28호 홈런. 이승엽의 활약으로 요미우리는 주니치와 접전을 펼쳤지만 이병규가 6경기 연속안타를 터뜨린 주니치가 7-5로 승리했다.

이승엽은 전날 경기에서도 극적인 역전 3타점 3루타로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이승엽은 이날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안방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나서 0-2로 뒤진 8회말 1사 주자 만루에서 상대 선발 미우라 다이스케의 3구째를 잡아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3루타로 팀의 극적인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 한방으로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사실 이승엽은 최근 타격 부진으로 4번 타자 자리까지 심각하게 위협받았다.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11타석 무안타 부진에 빠졌고, 6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다. 특히 22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경기에서는 상대 선발 투수 미쓰하시 나오키(1·3회), 구원 나스노 다쿠미(5회), 가와무라 다케오(7회)에게 4연타석 삼진의 수모를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승엽은 8회 수비부터 오미치 노리요시에게 1루를 내주고 벤치를 지켰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우려를 자아냈고 4번 주포 자리도 다시 위태로워졌다.

이승엽이 4연타석 삼진을 당한 것은 국내에서 딱 한차례 기록했다. 삼성 소속이던 2000년 4월16일 대구 해태 전에서 당했다. 일본에서는 지바 롯데 소속이던 2005년 소프트뱅크와 퍼시픽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사이토 가즈미에게 4연타석 삼진을 먹었지만 정규리그에서 이처럼 무기력하게 물러나기는 일본 진출 이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이승엽의 방망이는 한가위 연휴가 시작되자 거짓말처럼 살아났다. 23일 요코하마 전 마지막 타석부터 24일 경기까지 3루타→3루타→좌월홈런→1루땅볼→좌전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5타석에서 5타수 4안타 5타점의 맹타.


이승엽의 방망이는 선두다툼의 중요한 고비에서 살아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요미우리는 25일 낮 현재 77승1무61패(승률 0.554)로 74승2무59패(승률 0.556)의 주니치에게 승률에서 불과 2리(0.002) 뒤진 2위를 기록중이다. 이제 요미우리는 불과 4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주니치와 2경기, 야쿠르트 및 요코하마와 각각 1경기씩 남았다. 이 가운데 25~26일 펼쳐지는 주니치와 경기가 최대 고비다.

이승엽이 시즌 30홈런과 팀의 센트럴리그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 한가윗날 저녁 야구 팬들의 시선이 요미우리-주니치 전이 열리는 도쿄돔으로 모아지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