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은 29일 마지막 등판 10승 도전
얼마 전까지 오른쪽 어깨 통증에 시달리던 선수였다. 하지만 그의 직구는 묵직했고 변화구는 날카로웠다.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의 홈구장 세이코프 필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타선을 상대한 백차승(27)은 6이닝 7안타 1실점의 눈부신 투구로 팀의 4-2 승리를 주도했다. 삼진은 2개 밖에 잡지 못했지만 4사구가 하나도 없었다. 또 투구수 91개 중 스트라이크가 60개에 이를 정도로 제구력이 뛰어났다.
6월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119일 만에 승리를 챙긴 백차승은 2007 시즌 4승3패, 평균자책점 5.15(종전 5.48)로 마감했다. 특히 열흘 전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뒤 3경기 9이닝 1실점으로 잘 막아 내년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은 29일(한국시각) 아침 8시10분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 올해 마지막 선발로 나선다. 데뷔 9년 만에 처음으로 두자리 승리를 노리는 김병현으로서는 네번째 10승 도전이다.
그러나 상대가 만만치 않다. 메츠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팀이고 플로리다는 꼴찌팀. 상대 투수도 올 시즌 15승9패, 평균자책점 3.32의 좌완 올리버 페레스(26). 김병현의 올 시즌 성적은 9승8패, 평균자책점 6.11. 둘은 공교롭게도 23일 맞대결했지만 8이닝을 2실점(1자책점)으로 막은 페리스가 승리를 챙겼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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