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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클리블랜드, 보스턴에 ‘장군멍군’

등록 2007-10-14 19:35

AL챔피언십 2차전 연장 11회서 닉슨 결승타
6-6으로 팽팽하던 연장 11회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1사 1·2루 천금같은 기회를 만들었다. 클리블랜드 에릭 웨지 감독은 노장 트롯 닉슨을 대타로 내세웠다. 닉슨은 지난해까지 상대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했던 선수. 닉슨을 잘 아는 보스턴 테리 프랑코나 감독도 가만 있지 않았다. 왼손투수에게 약한 닉슨을 겨냥해 좌완 하비에르 로페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닉슨은 깨끗한 중전안타로 옛 스승 프랑코나 감독을 울리고 말았다.

14일(한국시각)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 원정팀 클리블랜드가 연장 접전 끝에 보스턴을 13-6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닉슨의 결승타로 균형을 무너뜨린 클리블랜드는 프랭클린 구티에레즈의 3점 홈런 등으로 연장 11회초에만 대거 7점을 뽑으며 콧노래를 불렀다. 보스턴 데이비드 오티스는 10타석 연속출루로 포스트시즌 타이기록을 세웠다. 3차전은 16일 클리블랜드 제이콥스스타디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콜로라도 로키스가 전날 2차전에서 연장 11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애리조나를 3-2로 꺾고 적지에서 2연승을 달렸다. 정규 시즌 막판부터 거침없는 연승 행진으로 와일드카드를 따낸 콜로라도는 최근 20경기에서 19승1패라는 놀라운 승률로 리그 챔피언에 성큼 다가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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