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드래건스 이병규가 2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일본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6회초 통쾌한 2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삿포로/연합뉴스
주니치, 니혼햄에 8-1 완승…시리즈 1승1패
일본시리즈 첫날(27일) 성적이 3타수 무안타. 그래서 그런지, 짧게 자른 머리카락이 더욱 날카로워 보였다. 이를 악물고 출전한 둘째날 경기. 그는 기어이 공을 외야 관중석으로 넘겨버렸다.
주니치 드래건스 이병규(33)가 일본시리즈 첫 안타를 투런포로 장식했다. 이병규는 28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4-1로 앞선 6회초 1사 1루에서 니혼햄 세번째 투수 오시모토 다케히코의 초구 한복판 직구(137km)를 강타해 우중월 홈런을 뽑아냈다. 일본시리즈 6번째 타석 만의 첫 안타가 팀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 한 방이 됐다. 이병규는 지난 14일 한신과 클라이막스시리즈 제1스테이지 2차전에서 3점홈런을 쳐냈고, 1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제2스테이지 2차전에서도 솔로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전날 니혼햄 에이스 다르빗슈 유에 막히면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병규는 2회초 첫 타석에서는 포수 파울 플라이, 4회초 1사 2·3루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7회초 2사 1·3루서는 볼카운트 1-3에서 높은 공에 손을 대 3루수 파울 플라이를 기록했다. 4타수 1안타 2타점.
주니치는 1회초 선두 타자 아라키 마사히로의 중전안타에 이은 도루와 이바타 히로카즈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모리노 마사히코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4회초 1사 만루에서는 나카무라의 2타점 2루타로 3-0으로 달아났고, 이병규의 홈런으로 6-1로 점수차가 벌어진 7회초에는 모리노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점수를 8-1로 만들었다.
1차전 1-3 패배를 8-1로 앙갚음하며 적지에서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든 주니치는 30일 안방인 나고야돔에서 3차전을 치른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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