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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홈런 공장’ 도쿄돔 SK방망이 불날까

등록 2007-11-07 18:47수정 2007-11-07 23:25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개막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주니치 드래건스의 이병규가 도쿄돔에서 타격연습을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개막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주니치 드래건스의 이병규가 도쿄돔에서 타격연습을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8일 6시 SK-주니치 격돌
연습타격선 쾅·쾅…‘팀홈런 1위’ 본색
장타 많이 나와 외야수비 구멍날수도
‘펑, 펑, 펑~.’

벌써 연속 3개째. 이호준의 방망이가 돌아가기 무섭게 타구는 왼쪽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너무 잘 넘어가네요.” 박경완은 몸쪽으로 날아온 공을 툭 건드렸는데 공이 왼쪽폴대 옆을 스치듯 넘어가자 다소 어이없어했다. “힘빼고 그냥 가볍게 휘둘렀는데 …. 타이론 우즈(주니치 드래건스)가 ‘도교돔에서는 50%의 힘으로만 쳐도 홈런이 된다’고 하던데, 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네요.” 비록 훈련이기는 했지만, 도쿄돔 외야관중석은 SK 타자들이 친 공으로 넘쳐났다.

6일과 7일 이틀에 걸친 도쿄돔 훈련 뒤, SK 선수들은 “홈런이 정말 쉽게 나온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나주환 등은 한국내에서 홈런공장으로 대변되는 대전구장에 비유하기도 했다.

도쿄돔은 좌우 담장거리가 95m, 가운데 담장은 122m지만 돔구장이라는 특징 때문에 공기저항이 적어 장타가 많이 나오기로 유명하다. 이런 이유로 도쿄돔을 안방구장으로 사용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타자들 중 시즌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만 4명이었다. 코나미컵 공인구가 반발력이 센 미즈노150이라는 점도 장타 가능성을 높인다. 박재상은 “공 반발력이 너무 좋다. 생각 외로 많이 뻗어간다”고 했다.

SK는 올해 팀홈런(112개) 1위팀이다. 장타율도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4할(0.403)이 넘었다. 강력한 홈런타자는 없지만, 상·하위 타선 가릴 것 없이 누구든 홈런을 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SK는 6개의 홈런을 쳐내면서 2개에 그친 두산을 압도했다. 주니치 드래건스 투수들의 제구력이 좋기는 하지만, 코나미컵에서 SK 선수들의 홈런포가 기대되는 이유다.

그러나, 장타가 많이 나온다는 것은 역으로 외야 수비수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 말도 된다. 실제로 타격훈련 때 외야로 뻗어나가는 공이 많았는데, 수비수들은 하얀색 천장에 걸려있는 조명 때문에 공이 가려 낙구지점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김성근 감독도 “공이 잘 안보이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8일(오후 6시·KBS 2TV) 격돌하는 김 감독과 오치아이 히로미쓰 주니치 감독은 7일 오후 공식인터뷰에서 선발투수에 대해 함구했다. 상대팀 평가에 대해서는 김 감독이 “출루율이 높은 1·2번타자를 제일 경계할 것”이라고 했지만, 오치아이 감독은 “상대팀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도쿄/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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