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이 코나미컵에서 한국 팀으로는 처음 일본 우승팀을 꺾은 뒤 "일본에는 지기 싫었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SK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7'에서 일본의 주니치 드래곤스를 6-3으로 물리친 뒤 기자회견에 나선 김성근 감독은 "국내 경기였다면 7회에 대타를 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운을 뗀 뒤 "일본에는 지기 싫어 적극적으로 나갔는데 대타가 성공하면서 3점을 보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SK는 3-0으로 앞선 7회초 2사 2루에서 대타 이재원이 주니치 세 번째 투수 다카하시의 다리를 맞고 튀어나가는 내야안타를 쳐 찬스를 만들었고 상대 실책과 적시타가 이어져 3점을 추가, 6-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재일교포 출신인 김성근 감독은 2005년과 2006년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코치생활을 하는 등 국내에서 대표적인 일본야구 전문가다.
그런 그에게 일본은 더욱 더 이겨보고 싶은 상대였던 셈이다.
실제 김감독은 한국시리즈가 끝나자 마자 이번 코나미컵을 준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감독은 지난 달 29일 두산을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직후 곧바로 김광현에게 코나미컵 1차전 선발을 준비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빛나는 호투를 펼친 김광현이 7회말 수비에서 엄지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교체를 요청했지만 더 던지게 할까 잠시 생각하다가 6점차라서 내려보겠다고 설명했다.
결승전은 나중에 생각하더라도 1차전 만큼은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그는 "코나미컵에 참가한 SK는 단순히 프로 팀이 아닌 한국 대표"라고 강조하며 "국제대회다 보니 한국시리즈보다 더욱 부담이 됐는데 1차전을 이겨 목표를 50%는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팀 중 코나미컵에서 일본 우승팀을 이긴 첫 지도자가 된 김성근 감독은 "이번 승리로 국내에서 일고 있는 야구붐이 더욱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도쿄=연합뉴스)
결승전은 나중에 생각하더라도 1차전 만큼은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그는 "코나미컵에 참가한 SK는 단순히 프로 팀이 아닌 한국 대표"라고 강조하며 "국제대회다 보니 한국시리즈보다 더욱 부담이 됐는데 1차전을 이겨 목표를 50%는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팀 중 코나미컵에서 일본 우승팀을 이긴 첫 지도자가 된 김성근 감독은 "이번 승리로 국내에서 일고 있는 야구붐이 더욱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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