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 올스타팀에 7회 콜드게임승(13-0)을 거둔 SK 선수들이 상대 선수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SK, ‘맹타’ 13-0 콜드게임
주니치는 대만 퉁이에 4-2
주니치는 대만 퉁이에 4-2
에스케이(SK) 김성근 감독은 9일 경기에 앞서 중국(올스타)·대만(퉁이 라이온스)전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중국·대만전이 일본(주니치 드래건스)전보다 더 까다로울 것 같다. 선수들이 일본 선수들과 싸울 때와는 마음가짐이 다르니까 그게 고비라고 생각한다.”
김 감독 말마따나 에스케이는 전날 주니치전 완승으로 다소 긴장이 풀어졌는지 1회초부터 중국 올스타에 무사 1·2루 선제득점기회를 내줬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뒤 2회부터는 시원스레 방망이를 돌리고, 빠른 발을 앞세워 도루까지 거듭 성공시켰다. 2회부터 6회까지 꾸준히 점수를 뽑은 에스케이는 13-0, 7회 콜드승을 거뒀다. 코나미컵에서 콜드승은 네번째, 한국팀으로는 지난해 삼성(중국전)에 이어 두번째다.
13점은 홈런 없이 안타 10개와 사사구 9개, 상대실책 3개를 묶어 뽑아냈다. 에스케이 선수들은 이날 네차례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선발 로마노는 5회 동안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후 “어제(8일) 경기를 보고 중국의 공격력이 의외로 세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면서 “우리가 공격할 때 기동력을 많이 활용하려 했고, 우리 페이스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고 했다.
2연승을 달린 에스케이는 10일(오후 6시) 대만 퉁이 라이언스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한다. 그러나 김 감독은 퉁이 라이온스전에서도 총력전을 펼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해까지 가토 하지메 투수 코치가 대만 프로팀(라뉴 베어스)에 있었기 때문에 데이터 쪽에서는 다른 팀들보다 더 자세히 알고 있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작년에 삼성이 라뉴 베어스에 졌으니 그 빚은 꼭 갚고 결승에 올라가겠다”고 했다. 대만 타자들은 직구에는 강하고, 커터·슬라이더 등 변화구에는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니치 이병규는 퉁이 라이온스전에서 5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주니치의 4-2 승. 도쿄/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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