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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김성근 감독 “일본을 추월하는 계기는 만들었다”

등록 2007-11-12 00:12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 주니치 드래곤스에 역전패해 정상 일보 직전에서 물러난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일본 팀에 힘에서 뒤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결승전이 끝난 직후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우승을 놓친 게 너무나 아쉽다"며 "마음같아서는 다시 한번 붙어보고 싶다. 힘에서 절대 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동안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야구 최강국으로 자부해왔으며 코나미컵 3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이 전혀 뒤질게 없다는 소감을 밝히자 일본 기자들은 "한국과 일본이 정말 대등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김 감독은 "한국은 일본보다 프로야구가 늦게 생긴 탓에 1991년 처음 슈퍼게임이 열렸을 당시에는 차이가 많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십 수년간 한국이 빠른 속도로 쫓아와 지금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힌 뒤 "이번 대회를 오기 전에는 국가대표가 아닌 팀끼리 붙으면 조금 약하지 않을 까 생각했는데 막상 경기를 해 보니 전혀 처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들었고 언젠가는 추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본다"며 단호하게 밝혔다.

함께 인터뷰에 나선 김재현과 이진영도 "오늘 주니치 선발투수 정도는 한국에도 있다"며 "이제는 실력 차를 느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김성근 감독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직후 "한국과 일본은 국가대표끼리 붙으면 별 차이가 없고, 구단끼리 상대하면 아무래도 선수 층이 얇은 한국 팀이 불리할 것 같다"고 말했었다.

반면 김감독은 한국야구가 더 강한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결승전을 앞두고 더그아웃 앞에서 일본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김 감독은 "타격기술과 투수들의 컨트롤은 일본이 조금 앞선 게 사실이지만 외야수비나 송구능력, 주루플레이 등은 오히려 한국이 앞선다"고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한.일 양국의 야구 수준 여부를 떠나 이번 코나미컵에서 일대 돌풍을 일으킨 SK는 지난 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야구에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한편 주니치 오치아이 감독과 함께 인터뷰를 가진 이병규는 `한국과 일본야구 수준을 비교해 달라'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한국과 일본의 투수들의 볼이 빠른 것은 비슷했지만 볼끝(의 위력)에서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또 모국 팀을 상대로 홈런을 친 기분에 대해선 "그런 것은 없다. 나는 주니치 팀의 일원"이라고 강조했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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