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보너스 27억원…선수단 가족 초청 해외여행도
창단 8년 만에 첫 우승을 이룬 SK가 화끈하게 돈보따리를 푼다.
SK 민경삼 운영본부장은 6일 “포스트시즌 배당금 10억4천만원에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 준우승한 상금 3천만엔, 그룹 지원금 등으로 27억원의 보너스를 마련했다”고 했다. 27억원은 삼성이 2002년 첫 우승, 2005·2006년 연속 우승 때 선수단에 지급한 30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액수.
당시 삼성은 우승보험금(10억원)을 합해 30억원의 보너스를 마련했으나, SK는 순수하게 포스트시즌 배당금과 코나미컵 상금, 그리고 그룹의 지원 만으로 27억원을 마련했다는 점이 다르다.
SK 최태원 회장은 한국시리즈 동안 3차례나 야구장을 방문해 응원단석에서 수건 응원 등을 펼치며 야구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이는 곧 대박 보너스 지급을 예상하기에 충분했다.
SK는 27억원을 일부 주전급 선수들에게만 편중되지 않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었거나 아깝게 탈락한 선수들을 A등급에서 D등급까지 세밀하게 나누어 지급할 계획이다.
민경삼 본부장은 “등급을 나누면서 김성근 감독과 전력분석팀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밝혔다. 보너스는 빠르면 이번 주중으로 지급될 전망이다.
SK는 보너스와 더불어 선수단 가족을 초청한 해외여행도 계획 중이다.
애초 기획했던 괌 여행은 현지 사정 등으로 틀어졌지만, 연말께 동남아 등지로 단체여행을 떠날 예정.
1년 내내 휴식일도 없이 입에 단내가 나도록 훈련과 경기를 병행했던 SK 선수들의 올 겨울이 따뜻하기만 하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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