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30)
서재응, KIA 입단…최희섭 ‘창’이어 ‘방패’까지
서재응(30)이 KIA 유니폼을 입고 국내로 돌아온다.
KIA는 7일 서재응이 계약금 8억원, 연봉 5억원, 옵션 2억원 등 총 15억원에 입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서재응은 이미 일본 쪽과 계약진행을 중단한 뒤, 조찬관 스카우트팀 과장을 통해 7일 오후 KIA에 입단할 뜻을 밝혔다. 서재응의 계약액은 해외복귀파들 중 같은 팀 소속의 최희섭(옵션 포함 최대 15억5천만원)보다 적지만, 봉중근(LG·13억5천만원)보다는 많다.
서재응은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KIA에서 하고 싶었다. 젊고 힘있는 투수들이 많은 고향팀 KIA에서 후배들을 이끌고 꼭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KIA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니 모든 것이 후련하고 설렌다. 미국에서 배운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많이 알려주고 싶다”면서 “마지막으로 메이저 꿈을 한번 더 이뤄보고 싶어 많이 고민했다. 그 꿈을 이루고 국내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이제는 KIA의 명가재건을 걸고 타이거즈맨으로 우뚝 선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KIA 조범현 감독은 “일단 서재응을 선발로 활용하겠다. 서재응 영입이 결정되지 않아 외국선수를 어떻게 뽑을 지 그동안 고민했었는데, 이제 차근차근 살펴봐야겠다”며 기뻐했다.
서재응은 11일 귀국해 선수들과 상견례를 가진 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훈련을 한 뒤 내년 1월 팀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 1996년 KIA에 고졸 우선지명된 서재응은 98년 뉴욕 메츠에 입단한 뒤 LA 다저스와 탬파베이 등을 거치며 10년 동안 메이저리그 통산 28승40패 평균자책 4.60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메이저리그에서 3승4패 평균자책 8.13의 부진으로 탬파베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 더럼 불스로 내려가 9승4패 평균자책 3.69의 성적을 남겼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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