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에 현실적으로 임하겠다.”
국내 복귀를 타진중인 미국 메이저리그 경력의 우완투수 김선우(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명권을 가진 두산과 첫 접촉에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김선우는 26일 낮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에서 아버지 김대중씨와 함께 두산의 김승영 단장, 김태룡 본부장, 김승호 팀장과 첫 접촉을 가졌다. 두산쪽은 이 자리에서 김선우에게 구체적인 입단 조건을 제시하진 않고 입단 의사를 타진했다. 이에 대해 김선우는 “조건이 맞는다면 두산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두산쪽이 밝혔다. 두산과 김선우쪽은 올해가 가기 전에 다시 만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협의하기로 했다.
두산은 김선우에게 적게는 최희섭(기아·13억5천만원), 많게는 서재응(기아·15억5천만원) 수준의 금액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선우는 내년 1월31일까지 계약을 끝내야 한국에서 뛸 수 있다. 따라서 지난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김선우로서는 두산행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휘문고를 졸업한 뒤 두산에 지명된 김선우는 고려대 재학중이던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지난해 10월 신시내티 레즈에서 방출됐다. 올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프레스노 그리즐리스에서 뛰면서 8승8패, 평균자책점 4.87을 기록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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