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야구·MLB

박찬호 “내년시즌, 미국서 야구인생 수명 좌우될 해”

등록 2007-12-26 18:54

박찬호 사진 연합뉴스
박찬호 사진 연합뉴스
출국인터뷰 “선발로 뛰는게 목표”
첫 마디가 “마치 1994년 다저스 입단했을 때 같다”였다. 엘에이(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을 때가 스물 한살. 초청선수 자격으로 다저스 캠프에 참가하는 내년, 그는 서른 네살이 된다. 처음 시작했던 그 자리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박찬호는 “과거에는 젊음이 있어 잘하든 못하든 도전하는 데 의미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노장으로서 성적으로 뭔가를 보여줘야 할 때라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과거와 달리 아는 것이 많기 때문에 가는 길이 외롭거나 힘들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에머랄드홀. 과거와 달라진 박찬호가 있었다. “아내가 결식아동을 돕는 요리책을 쓰는데 하루가 더 필요하다고 해서 출국날을 바꿨다. 스케줄이 바뀌어 죄송하다.” 먼저 양해를 구한 뒤 시작된 출국인터뷰에서 박찬호는 “구원투수보다는 선발투수로 뛰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면서 “내년 시즌은 미국에서의 야구인생 수명을 그릴 수 있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잘했는데도 메이저리그 자리가 보장되지 않으면 다른 팀으로 갈 수 있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박찬호는 자신이 원할 경우 방출을 시켜주는 조건으로 다저스와 계약했다.

일단 박찬호의 목표는 2월 말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 올인해 자신의 실력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것. 박찬호는 이를 위해 “1월 후반이나 2월 초반에는 남가주대학 등에서 타자를 상대로 시뮬레이션 경기를 하면서 공을 던질 수 있는 완벽한 몸을 만들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것”이라고 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가볍게 하는 대신 유산소 운동과 아마추어 때 했던 근력운동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체력훈련 프로그램에도 변화를 줬다.

2008 베이징올림픽 예선에서 만난 선동열 삼성 감독의 조언에 따라 투구폼도 약간 손질한다. “예전에는 킥을 할 때의 속도로 밸런스를 맞춘다든지 했는데, 선 감독께서 오른쪽 중심 생각을 많이 하라고 조언해주셨다. 킥을 한 뒤 오른쪽 중심에 의식을 두니 투구폭이 넓어져서 체중을 앞으로 싣는데 도움이 됐고, 체중이 실리니 파워도 더 생겼다.” 26일 출국한 박찬호는 연말까지 휴식을 취한 뒤 1월부터 개인훈련을 시작한다.

한편, 박찬호는 서재응 최희섭(이상 KIA) 등의 국내복귀에 대해 “그들이 국내야구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확신은 있다”며 메이저리그 후배들의 국내무대 성공을 바랐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