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구단별 겨울훈련 일정
현대 “구단 문제 풀리면 바로 떠나도록 준비”
2008 시즌 농사를 가름할 프로야구 스프링캠프가 내주부터 일제히 시작된다. 각 구단의 올해 스프링캠프 출발은 여느 해보다 빨라졌다. 베이징올림픽 영향으로 시범경기 및 시즌 개막일이 예년보다 1주일 정도 앞당겨졌기 때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개 구단 체제를 유지하되, 대표팀이 베이징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는 가정 하에 잠정적으로 시범경기 개막일을 3월8일, 정규시즌 개막일을 3월28일(금요일) 혹은 29일(토요일)로 잡고 있다.
가장 먼저 해외로 떠나는 팀은 지난해 창단 8년 만에 우승을 거머쥔 에스케이(SK). 에스케이는 선수단 60명(코치진 15명·선수 45명)이 6일 일본 고지로 넘어가며, 2월16일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3월5일까지 스프링캠프를 이어간다. 김성근 감독은 “1·2군 무한경쟁을 통해 전력을 극대화하겠다”고 했다.
롯데는 8개 구단 중 가장 늦은 23일, 투수조가 먼저 사이판으로 이동한다. 야수조는 31일 출발. 국내 첫 외국인감독인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어떤 스타일로 스프링캠프를 이끌 지 관심을 모은다. 롯데는 시범경기 시작 직전까지 일본 가고시마에 머물 계획이다. 구단의 미래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현대는 7일 선수단을 소집해 동계훈련에 들어간다. 현대 관계자는 “자금이 필요한 항공예약 등은 못했지만, 구단 문제가 해결되면 곧바로 스프링캠프지 미국 플로리다로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는 모두 끝난 상태”라고 했다.
하와이에서 나홀로 훈련을 하는 한화를 제외한 7개 구단은 2월 중순 이후부터 일본 오키나와와 가고시마 등지로 모여 연습경기 등을 통해 막바지 점검에 나선다. 오키나와에서는 에스케이·삼성·엘지(LG)가, 가고시마에서는 두산·롯데·현대·기아(KIA)가 각각 연습리그를 펼치게 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