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호.
기아는 호세 리마 ‘퇴출’
한때 국가대표팀 주전 2루수였던 박종호(35)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벗는다. 삼성은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박종호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1992년 엘지에서 프로 데뷔한 박종호는 그동안 2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세 차례 받는는 등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현대 시절부터 유격수 박진만(삼성)과 함께 최고의 키스톤 콤비로 명성을 날리기도 했다. 대표적인 스위치 타자로, 39경기 연속안타 기록(2003~2004년)도 세웠다.
박종호는 2003년 자유계약 신분으로 4년 총액 22억원에 삼성에 둥지를 튼 뒤 잦은 부상에 시달리다가 지난해 5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오랜 재활 끝에 올 시즌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3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2(82타수 19안타) 5타점 8득점에 그쳤다. 프로 16년 통산 성적은 타율 0.270 70홈런 573타점 103도루. 박종호는 현재 다른 팀의 부름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아 타이거즈 또한 이날 외국인 선수 호세 리마(36)를 웨이버 공시했다. 리마는 갖은 기행으로 국내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메이저리그 21승 투수(1999년)다운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퇴출됐다. 한국 무대 성적은 14경기 등판, 3승6패1홀드 평균자책 4.89. 기아는 리마 대신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트리플 A 시라큐스에서 뛰던 케인 토마스 데이비스(33)를 영입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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