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희섭(29)
롯데·두산전 앞두고 최희섭 1군 조기 복귀
6연전에서 4승 이상 거둬야 4강행 희망적
6연전에서 4승 이상 거둬야 4강행 희망적
13일 문학구장에서 만난 기아 조범현 감독은 주중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전을 이미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롯데는 송승준-장원준-조정훈이 차례대로 선발로 나올 것 같은데….” 롯데는 4강권 진입을 노리는 기아가 반드시 잡아야만 하는 상대이다.
호랑이(기아)가 거인(롯데)사냥에 나섰다. 14일 현재 6위 기아와 4위 롯데의 승차는 4.5경기차. 주중 3연전서 최소 2승을 챙겨야만 4강 싸움을 이어갈 추진력이 생긴다.
기아는 롯데전과 이어지는 주말 두산전을 위해 ‘빅초이’ 최희섭(29)을 15일 1군에 합류시켰다. 최희섭의 1군 복귀는 허리통증으로 5월12일 1군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2개월여만. 재활치료를 마친 최희섭은 그동안 2군 경기에 출전하면서 방망이를 담금질해왔다. 2군 경기 성적은 9경기 출전, 타율 0.423(26타수 11안타) 2홈런 5타점. 최희섭은 2군에 머물면서 타격폼을 일부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범현 감독은 당초 시간을 두고 최희섭을 1군에 합류시키려 했으나, 팀 사정상 일찍 불러올렸다. 기아는 윤석민, 이대진, 디아즈, 데이비스 등 선발 마운드의 안정 속에 최근 5경기에서 팀평균자책 2.25(주간 전체 2위)의 짠물피칭을 선보였으나, 팀타율이 0.227(주간 전체 7위)에 머물면서 고작 2승(3패)밖에 챙기지 못했다. 해결사 부재가 가장 컸다. 기아는 최희섭과 함께 최강 대타로 손색없는 이재주(35)도 1군엔트리에 등록시켜 타선강화를 꾀했다. 이재주는 최근 트레이드마크였던 수염까지 싹싹 밀어버린 채 다부진 각오를 밝히고 있다.
올스타전(8월3일)까지 남은 경기수는 15경기(14일 현재). 기아는 이 기간동안 6할 이상의 승률을 올려야만 4강행 희망이 생긴다. ‘빅초이’ 날개를 단 기아가 거인을 잡고, 뒤이어 반달곰(두산)마저 넘어뜨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