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삼성전에서 3회초 1사 후 롯데 조성환이 삼진당하는 순간 1루주자 이인구가 도루를 시다하다 삼성 2루수 신명철에게 태그아웃되고 있다. 연합뉴스
샴페인 술기운에서 이제 벗어난 것일까. 롯데가 8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뒤, 첫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4타수 3안타를 터뜨린 2번 타자 이인구의 활약에 힘입어 4-1로 이겼다. 롯데의 승리는 8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으며 샴페인을 터뜨렸던 지난 16일 대전 한화전 이후 처음이다.
최근 6연패를 끝맺는데 선봉장이 된 이는 이인구와 조성환(4타수2안타 2타점). 이인구는 1-0으로 앞선 5회 초 2사 2·3루에서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쳐냈고, 조성환도 좌전 적시타로 뒤를 이었다. 롯데 불펜진은 오랜만에 탄탄한 방어벽을 쌓았는데, 1-4로 쫓긴 6회 말 2사 만루서 김이슬이 조동찬을 2루 땅볼로 요리한 게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김이슬에 이어 등판한 최향남이 1⅔이닝 무안타 3탈삼진, 마무리 코르테스가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3위 롯데는 4위 삼성을 3.5경기 차로 떨어뜨리고 한숨을 돌렸다.
엘지 스위치 타자 서동욱(24)은 문학 에스케이전에서 6회에는 왼쪽 타석(우월 2점)에서, 9회에는 오른쪽 타석(좌월 1점)에서 각각 홈런을 때려내면서 1999년 호세, 2001년 최기문(이상 롯데)에 이어 역대 3번째 좌우타석 홈런기록을 세웠다. 연타석으로 좌우타석 홈런을 때려낸 것은 서동욱이 처음. 그러나 엘지는 3-3 동점을 이룬 9회 말 1사 2루서 에스케이 모창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했다. 신인 모창민으로서는 생애 첫 끝내기 안타 경험이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25일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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