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1위 두산 김현수, 다승 1위 SK 김광현
베이징 올림픽 9전 전승 금메달과 500만 흥행 돌풍이 이어진 2008 프로야구. 5일 에스케이-히어로즈 최종전(8-4 히어로즈 승리)을 끝으로 막을 내린 정규리그를 숫자로 정리해 봤다.
1=에스케이는 4월20일 이후 시즌 종료 때까지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이호준 등의 부상에도 팀타율(0.282)과 팀평균자책(3.22)에서 1위를 기록하며 시즌 최다승 기록(83승·126경기 체제)을 세웠다.
8=2000년 이후 하위권에만 머물던 롯데는 8년 만에 가을야구에 초대됐다. 시즌 중반 폭행사건에 연루된 정수근 악재가 있었지만, ‘로이스터 매직’ 아래 조성환·가르시아·강민호 등의 활약이 컸다.
‘24억’ 버티다 팽 당한 히어로즈
24=신생팀 히어로즈는 6월 말 가입금 분납금 24억원을 내지 못하며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이 때문에, 메인 스폰서인 우리담배로부터 결별선언을 당했고, 후반기부터 ‘우리’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히어로즈는 박노준 단장이 물러난 데 이어, 이광환 감독 또한 1년이 안 돼 경질될 위기에 처했다.
25=베이징 올림픽 휴식기(25일) 이후 롯데와 한화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롯데는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7연승(전반기 포함 11연승)을 달리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전반기 막판 2위를 바라보던 한화는 타격의 ‘시계추(클락·추승우)’가 이유 없이 멎으면서 곤두박질쳤다. 한화가 후반기에 쌓은 승수는 고작 8승(16패)이었다.
31=‘무관의 제왕’ 김태균(한화)이 홈런왕(31개), 장타율왕(0.622) 등 2관왕에 오르며 생애 첫 타이틀을 따냈다. 2001년 신인왕 출신의 김태균은 그동안 개인 타이틀을 가시권에 뒀다가도 후반기 막판에 밀리며 번번이 타이틀을 놓쳤었다.
‘88둥이’ 김광현·김현수 투타의 핵 88=김광현(SK)·김현수(두산) 등 88올림픽둥이들이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김광현은 다승(16승)·탈삼진(150개)에서, 김현수는 타율(0.357)·최다안타(168개)·출루율(0.454)에서 1위를 기록하며 다관왕에 올랐다. 올림픽 금메달을 함께 일군 이들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경합 중이다. 1000=에스케이 김성근 감독은 김응용 감독(현 삼성 사장·1476승) 이후 처음 1000승 고지를 밟았다. 야구가 삶이나 다름없는 김 감독은 신장암 판정을 받은 후에도 죽음이 아니라 ‘야구를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부터 앞섰다고 한다. 첫 ‘2000게임’ 전준호 노장만세 2000=히어로즈 전준호는 6월7일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김민재(한화), 김동수(히어로즈)가 그 뒤를 이었다. 한화 송진우는 6월6일 히어로즈 송지만을 상대로 통산 2000탈삼진을 엮어냈다. 통산 3000이닝에는 4⅓이닝이 부족해, 기록 달성을 내년 시즌으로 미뤘다. 525만6332=프로야구는 1995년 이후 13년 만에 500만 관중을 넘어섰다. 평균 관중은 1만429명. 롯데는 총 137만9735명 관중을 동원하며 흥행 대박을 터뜨린 반면, 꼴찌 엘지는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지난 시즌에 비해 총관중 수가 떨어졌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88둥이’ 김광현·김현수 투타의 핵 88=김광현(SK)·김현수(두산) 등 88올림픽둥이들이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김광현은 다승(16승)·탈삼진(150개)에서, 김현수는 타율(0.357)·최다안타(168개)·출루율(0.454)에서 1위를 기록하며 다관왕에 올랐다. 올림픽 금메달을 함께 일군 이들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경합 중이다. 1000=에스케이 김성근 감독은 김응용 감독(현 삼성 사장·1476승) 이후 처음 1000승 고지를 밟았다. 야구가 삶이나 다름없는 김 감독은 신장암 판정을 받은 후에도 죽음이 아니라 ‘야구를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부터 앞섰다고 한다. 첫 ‘2000게임’ 전준호 노장만세 2000=히어로즈 전준호는 6월7일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김민재(한화), 김동수(히어로즈)가 그 뒤를 이었다. 한화 송진우는 6월6일 히어로즈 송지만을 상대로 통산 2000탈삼진을 엮어냈다. 통산 3000이닝에는 4⅓이닝이 부족해, 기록 달성을 내년 시즌으로 미뤘다. 525만6332=프로야구는 1995년 이후 13년 만에 500만 관중을 넘어섰다. 평균 관중은 1만429명. 롯데는 총 137만9735명 관중을 동원하며 흥행 대박을 터뜨린 반면, 꼴찌 엘지는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지난 시즌에 비해 총관중 수가 떨어졌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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