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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불펜 싸움이 승부 갈라

등록 2008-10-17 00:21수정 2008-10-17 02:22

두산 이혜천·정재훈 무실점 호투
두산과 삼성은 정규리그 때 10승대 선발투수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정규리그 2, 4위를 한 데는 불펜투수들의 힘이 컸다. 두산 불펜의 평균자책은 3.10으로 1위팀 에스케이(3.08)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고, 삼성 불펜 평균자책도 3.50으로 괜찮았다.

16일 플레이오프 1차전은 이런 양팀 색깔을 반영하듯, 김선우(두산)·배영수(삼성) 양팀 선발들이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상황에서 허리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특히 두산은 정규시즌 때 선발로 많이 등판했던 이혜천을 불펜으로 돌려 김선우에 이어 등판시켰고, 마무리투수였던 정재훈도 5회 조기 투입했다. 1차전에 모든 것을 건 승부수였다. 0-4로 뒤진 가운데서도 왼쪽 축인 이혜천을 교체하지 않고 2⅓이닝을 던지게 해 추가실점을 막은 게 주효했다. 정재훈 또한 2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100% 자기 몫을 해냈다.

삼성은 6회 2사 3루 두산 전상열 타석에서 좌완 권혁을 투입해 불을 껐고, 7회에는 권혁이 연속 볼넷을 내주자, 좌타자 김현수 타석에서 우완투수 안지만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정규시즌 중 권혁이 김현수에게 1타수 1안타, 안지만에게는 2타수 무안타였다는 점을 고려한 교체였지만 결과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이어져 무사 만루의 위기를 초래했다. 한박자 빠른 투수교체가 화를 부른 셈. 결국 삼성은 7회에만 3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0-4로 뒤진 상황에서 추가실점을 막은 두산 불펜과 4-3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점을 내준 삼성 불펜. 허리싸움 승자가 1차전 승자가 됐다.

감독의 말

김경문 두산 감독

이종욱이 7회 짧은 우익수 뜬공 때 3루에서 과감한 베이스 러닝으로 들어와 경기 흐름을 바꿨다. 그때 이종욱이 홈에서 죽었어도 괜찮다고 생각할 정도였는데, 그것으로 상대의 기를 꺾었다. 선발 김선우를 빨리 교체한 것은 김선우의 공이 안 좋았던 게 아니라 심판 판정이 아까운 공이 많았다. 오늘 김현수가 정규시즌과는 타격 타이밍이 달라 조금 걱정된다. 내일 타자들 컨디션을 봐서 타순을 바꿔볼까 한다. 지난번 한국시리즈에서 2번 이기고 4패한 경험이 있다. 이겼다는 생각은 잊어버리고 새롭게 다시 준비하겠다.


선동열 삼성 감독

양쪽 선발이 상당히 빨리 무너졌는데, 두산 불펜이 확실히 좋았다. 4점을 먼저 내고 추가점을 못 낸 게 아쉬웠다. 올해 어린 선수들이 많은 활약을 했는데, 우익수 최형우가 큰 운동장이라 실수가 많았다. 타격도 젊은 선수들이 이런 큰 경기는 처음해봐서 긴장을 많이 했다. 준플레이오프 때와 다르게 불펜진도 상당히 힘들어했다. 내일 이겨서 방문경기 1승1패를 만들겠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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