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탬파베이 선수 50명중 29명 20대
월드시리즈가 젊어졌다. 1960년생, 1970년생이 주류를 이루던 옛 시대가 가고, 1980년생 선수들이 주축이 된 새로운 시대가 온 느낌이다.
가을의 전설을 완성해가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 선수들의 평균나이는 27.4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든 25명 선수들 가운데 상대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던 1980년 10월 이후 출생한 선수는 15명에 이른다. 30살 미만은 18명. 필라델피아 선수들까지 합하면 20대 선수들만 29명(총 50명)이다. 이때문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008 월드시리즈를 ‘30살 미만 월드시리즈’라 칭하기도 한다.
예상 선발투수들의 나이만 봐도 이번 월드시리즈의 ‘젊음’을 알 수 있다. 탬파베이와 필라델피아의 선발 8명 중 제이미 모이어(필라델피아·1962년생)를 제외한 7명이 20대다.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7차전에서 빼어난 투구를 보여줬던 탬파베이 선발 매트 가자(1983년 11월생)와 모이어의 나이차는 무려 21살. 가자와 모이어는 월드시리즈 3차전(26일) 선발 맞대결이 예상된다. 가자를 비롯한 스캇 캐즈미어(24)·제임스 쉴즈(26)·앤디 소넨스타인(25) 등 탬파베이 선발들은 모두 20대 중반의 영건들로 구성돼 있다.
한편,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한국시리즈 출장자 명단을 보면 아직 플레이오프 승자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두산 선수들의 평균나이는 26.8살이다. 1980년 이후 출생자는 15명(포스트시즌 엔트리 26명). 반면, 에스케이와 삼성의 평균연령은 각각 28.1살과 28.5살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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