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손민한(롯데), 홍성흔(두산), 이진영(이상 SK), 이혜천(두산).
손민한·박진만 등 거물급 수두룩
이진영·이혜천 등은 일본행 타진
이진영·이혜천 등은 일본행 타진
스토브리그가 개막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김재현 이진영(이상 SK) 홍성흔 이혜천(이상 두산) 손민한(롯데) 박진만(삼성) 등 자유계약(FA) 대상자 2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 중 김재현 박진만 등은 자격 재취득자이고, 처음 자격을 얻은 선수는 8명이다. 막올린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관전포인트.
■ 대박신화 이어질까 올해는 손민한 이진영 박진만 홍성흔 정성훈 등 팀 간판급 선수들이 대거 자유계약시장에 나왔다. 몇년 동안 외부 자유계약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던 ‘큰손’ 삼성이 이미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선언, 올해는 어느 해보다 치열한 영입전이 예상된다. 다만, 8개 구단 단장들이 올초 야구 규약에 명시된 원칙을 지키기로 선언함에 따라, 예년같은 초대박 계약이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야구 규약에는 계약금을 줄 수 없다고 명시돼 있으나, 지금껏 구단들은 최고 20억원의 계약금(삼성 심정수)을 자유계약선수들에게 쥐어주곤 했다.
■ 대한해협 건널 선수는? 손민한·이진영·이혜천 등은 일본행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손민한은 지바 롯데 머린스·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러브콜을 받고 있고, 이진영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이혜천은 야쿠르트 스왈로스 등에서 영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유계약신분이 아니라 일본행 아니면 두산 잔류 두가지 선택밖에 없는 김동주도 일본행을 계속 타진하고 있다. 원칙고수를 내세우는 국내 구단들의 대우가 섭섭할 경우 대어급 자유계약선수들의 일본행 러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엔고 또한 선수들의 일본진출을 부추기고 있다.
■ 집토끼 단속하기 한국시리즈 우승·준우승 구단인 에스케이와 두산은 현 전력유지를 위해 외부 자유계약선수 영입보다는 소속팀 자유계약선수들의 잔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롯데 또한 프랜차이즈 스타인 손민한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정성훈 이숭용 김수경 송지만 전준호(외야수) 김동수 전준호(투수) 등 팀 주축 태반이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갖춘 히어로즈도 집안단속이 급한 상황. 그러나, 구단 안팎의 사정을 감안하면 과연 이들 중 몇명이 소속팀에 잔류할지 미지수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2009 FA자격 취득선수 명단 · 2009 프로야구 자유계약(FA)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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