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38·사진)
이종범, 연봉은 백지위임
‘바람의 아들‘이 내년에도 그라운드에 선다.
기아 프랜차이즈 스타 이종범(38·사진)은 22일 밤 광주시내 모처에서 김조호 단장을 만나 거취문제를 논의한 끝에 선수생활 연장에 동의를 얻어냈다. 구단쪽은 그동안 이종범이 은퇴해 코치 연수를 가거나 플레잉코치로 뛰는 것 등을 제안해 왔으나, 이종범이 그라운드에서 뛰고자 하는 의욕이 워낙 강해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종범은 “그라운드에서 나를 불러주는 팬들이 있어 아직은 떠날 수 없었다”며 “은퇴는 선수가 선택해야 한다. 후배들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선수생명은 연장됐지만, 주전자리까지 보장된 것은 아니다. 기아 외야에는 이용규 김원섭 채종범 나지완 등이 버티고 있다. 외국인선수마저 외야수로 영입하면 그야말로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쳐야만 한다. 그러나, 이종범은 그동안 등산 등을 하면서 자율훈련을 착실히 해왔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태도다.
한편, 이종범은 2009년도 연봉을 구단에 백지위임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