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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또 만난 일본…“이번에도 울려주마”

등록 2009-03-19 21:13수정 2009-03-19 23:41

한-일 주포, 중간계투진 성적·한국과 일본의 WBC 성적
한-일 주포, 중간계투진 성적·한국과 일본의 WBC 성적
20일 조 1·2위 결정전…장원삼 선발
이기면 23일 준결승전 미국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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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하고 정기전 하러 온 것도 아닌데 계속 붙네요.” 18일(이하 한국시각) 일본전을 앞두고 이대호(롯데)는 푸념했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도 “한국전은 헤어진 연인과 계속 마주치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지긋지긋하게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는 연인처럼, 한국과 일본이 20일 오전 10시 또다시 맞붙는다. 2회 세계야구클래식(WBC)에서만 네번째다. 더블 일리미네이션 제도(패자부활전)가 빚어낸 결과다.

일본은 19일 쿠바와의 패자부활전에서 5타수 4안타 맹타를 터뜨린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의 활약에 힘입어 5-0으로 이기고 4강행 막차를 탔다. 4회초 2사 2·3루에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요미우리)가 친 외야뜬공을, 쿠바 중견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잡았다가 놓치면서 선취 2점을 뽑는 행운도 곁들여졌다. 짙은 안개로 인한 실책이었다. 이날 세번째 타석까지도 빈타로 물러났던 이치로는 막판 두 타석에서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타격감이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20일 한국과 일본의 1조 1·2위 결정전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어차피 두 팀 모두 4강에 진출한 상황이고, 상대 팀이 될 2조 1·2위 베네수엘라와 미국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포진해 전력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이다.

1·2라운드 성적만을 보면 베네수엘라보다 미국이 상대하기 쉬워 보인다. 베네수엘라는 팀 타율이 0.309로 4강 진출팀 가운데 1위(전체 3위)다. 홈런 12개(2위)를 포함해 안타를 76개나 터뜨려 최다안타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마운드도 경기당 평균 3.57점(6위)만 내주고 있다.


미국도 방망이(타율 0.303·5위)가 제 몫을 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이 무려 6.18점에 이른다. 2라운드까지 베네수엘라에 두 차례 지고, 푸에르토리코에 콜드게임패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공격의 핵이었던 케빈 유킬리스(보스턴)도 부상으로 준결승전 출전이 어려운 상태다.

그러나 조 1위를 하면 23일 미국과 준결승전을 벌이고 다음날(24일) 곧바로 결승전을 치러야 한다. 투수층이 상대적으로 두텁지 않은 한국으로선 힘든 일정이다. 일본에 져 조 2위에 머물면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22일) 뒤 하루를 쉬고 결승전을 치르는 이점이 있다. 물론, 2위가 되면 조별 1위에게 주어지는 상금 40만달러는 받을 수 없다.

일본은 쿠바전에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투구수 69개)와 스기우치 데쓰야(소프트뱅크·투구수 32개), 단 두 명의 투수만 내세웠다. 순위 결정전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스기우치를 아낄 수도 있었다. 이와쿠마와 스기우치 외에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다르빗슈 유(닛폰햄)도 한국전에 등판할 수 없다. 한국은 봉중근(LG), 류현진(한화)을 빼고 모두 등판이 가능하다.

한·일 코치진은 라이벌전을 떠나 우승을 위해서는 이기는 게 나을지, 지는 게 나을지 이해득실을 따져보고 있다. 양팀은 좌완투수인 장원삼(히어로즈)과 우쓰미 데쓰야(요미우리)를 선발로 예고했다. 샌디에이고/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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