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수비하러 온거 아닌데…”
강타자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1루 수비부문에서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6일 인터넷판에서 이승엽이 전날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경기에서 7회 수비까지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연속 수비 무실책 992개의 신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1루수로서는 오사다하루 전 소프트뱅크 감독이 요미우리에서 활약하던 1980년 세운 991개가 최고였다.
이승엽은 이날 연장 12회까지 치르면서 이 기록을 1001개까지 늘렸다. 이 기록은 수비수 자신이 처리해야 할 공에 글러브를 갖다 대 실책하지 않은 연속 횟수를 따진 것으로, 연속 경기 무실책 기록과는 다르다. 그러나 이승엽은 “수비도 중요하지만 제가 여기에 수비하러 온 게 아니니 신경쓰지 않는다. 나는 무조건 쳐야 한다”며 수비 보다는 타격에 대한 집념을 나타냈다. 이승엽은 6일부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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