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송진우(가운데)가 9일 두산과의 대전 경기에서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3000이닝 투구’ 대기록을 달성한 뒤, 김인식 감독한테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데뷔 뒤 21시즌만에…한국 야구사상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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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야구 최고령 투수 송진우(44·한화)가 마침내 3천이닝 투구 금자탑을 세웠다. 송진우는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안방경기에서 1-6으로 뒤진 7회초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첫 타자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3번 김현수에게는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송진우는 이어 타석에 나선 이대수를 상대로 2구 만에 우익수 뜬공을 유도해 대망의 3천이닝째를 채웠다. 송진우는 다섯 타자를 상대로 3안타 1실점했으나, 1989년 데뷔 이후 21시즌 만에 최초로 개인 통산 3천이닝을 기록하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웠다. 송진우는 개인 통산 210승 153패 103세이브로 최다승과 최다패 기록 보유자이며, 상대 타자 수도 1만2688명으로 독보적인 1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현역 선수 중 최다 투구이닝 2위는 한화 정민철(2368⅔이닝)로 차이가 많아 송진우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프로야구 최다 투구이닝 기록은 전설적인 투수 사이 영의 7356이닝이고, 일본은 가네다 마사이치가 기록한 5526⅔이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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