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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노장은 죽지 않았다”…엘지 최동수 ‘끝내주네’

등록 2009-04-16 21:51

엘지 최동수(38)
엘지 최동수(38)
선발 제외→대타 2루타→이틀 연속 투런포
서른아홉 고참…“젊은 선수들은 날 흥분시켜”
엘지 최동수(38·사진)는 올해 개막전 라인업에서 빠졌다. 2007년부터 2년 가까이 주전 1루수 겸 ‘부동의 4번 타자’였던 그였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팀내 최다홈런(14개)과 최다타점(62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엘지 4번 타자는 지난해 후반 영입한 외국인 선수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차지했다. 1루수 자리는 상무에서 전역한 ‘젊은 피’ 박병호(24)가 꿰찼다. 최동수는 “정신이 번쩍 났다”고 했다.

그는 1994년 엘지에 입단해 열여섯 시즌 동안 한번도 팀을 옮기지 않은 순수 ‘엘지맨’이다. 그러나 새내기 땐 함께 입단한 서용빈, 유지현, 김재현의 그늘에 가려 빛을 못봤다. 서른이 넘어 주전급으로 출장기회를 잡았고, 서른여섯에 4번 타자가 됐다. 전형적인 대기만성형이다.

개막 이후 주전에서 밀려난 그는 동료들보다 한 시간 먼저 야구장에 나가 훈련한다. 성과는 곧 나타났다. 지난 10일 두산전에서 9회말 대타로 나서 대역전극의 서막을 알리는 2루타를 날렸다. 14일과 15일 에스케이전에선 7번 지명타자로 선발자리를 되찾았고, 두 경기 연속홈런으로 김재박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14일엔 8회 쐐기 2점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5일엔 6회 역전투런포 등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15일까지 14타수 7안타로 5할이다. 7안타 중 홈런과 2루타가 각각 2개씩이고 벌써 4타점을 올릴 정도로 거포 본능을 뽐내고 있다.

김정민(39)에 이어 팀내 두번째 고참인 그는 15일 에스케이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뒤 “집중력을 갖고 플레이한 것이 주효했다. 노리던 공을 자신있게 친 것이 홈런으로 연결됐다”며 기뻐했다. 그는 이어 “박병호같이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이 흥분되고 재미있다”며 웃음지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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