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20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2회 솔로홈런을 날리고 있다. 뉴욕/AFP 연합
실책만 안했다면…
‘추추트레인’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그러나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추신수는 20일(한국시각) 뉴욕 뉴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방문경기에 6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2회 첫 타석에서 양키스 선발 A.J. 버넷으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뽑아냈다. 153㎞짜리 몸쪽 낮은 직구였다. 시즌 3호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20호 홈런. 그는 전날도 역전 결승 3점포를 터뜨린 바 있다. 3타수 1안타 2득점을 올린 추신수의 시즌타율은 0.279가 됐다.
하지만 추신수는 3-4로 역전당한 8회말 2사 만루에서 햇빛때문에 코디 랜섬이 친 타구의 낙구지점을 잘못 판단해 주자 일소 2루타를 만들어주고 말았다. 경기는 순식간에 3-7이 됐고, 클리블랜드의 추격 의지는 꺾였다.
한편, 박찬호는 안방구장인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등판했으나, 0-4로 뒤진 5회말 타석 때 대타 미겔 카이로로 교체됐다. 5이닝 동안 8안타(홈런 1개 포함)를 두들겨 맞은 뒤였다. 9회말 라울 이바네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5-4 역전승을 거둬 패전은 면했다. 직구 최고 구속 153㎞, 투구수 88개(스트라이크 53개).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한 박찬호의 평균자책은 8.68(9⅓이닝 9실점). 필라델피아 찰리 매뉴엘 감독은 <엠엘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박찬호는 이제 두 차례 선발로 나갔을 뿐이다. 기회가 충분치 않았다“고 말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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