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의 박찬호가 13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엘에이다저스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 연합
박찬호 올시즌 첫 승, 필라델피아 유니폼 입고 부활
통산 118승, 아시아투수 최다승 타이기록 5승 남겨
통산 118승, 아시아투수 최다승 타이기록 5승 남겨
“올 시즌 최악의 출발에서 벗어나 좋은 쪽으로 되살아나고 있다.”(에이피) “선발로테이션 잔류를 위해 호투가 필요했던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는 로테이션 잔류를 견고히 했다.”(엠엘비닷컴) 13일(한국시각) 미국 언론들이 전한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식은 모두 박찬호(36)로부터 시작했다. 그의 부활을 알리는 것이었다. 그는 이날 시티즌 뱅크파크에서 열린 친정팀 엘에이 다저스와의 안방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첫 승(1패)을 거뒀다. 5-3 승리. 개막 한달 반 만의 뒤늦은 시즌 첫승 신고이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던 지난해 7월2일 휴스턴전(구원승) 이후 10개월 만에 맛보는 승리다. 선발로만 따지면 지난해 6월28일 엘에이 에인절스와의 경기 이후 11개월 만. 빅리그 통산 118승(93패)으로, 앞으로 5승만 더 올리면 노모 히데오가 갖고 있는 메이저리그 아시아투수 통산 최다승기록(123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박찬호는 1회부터 실점을 하며 출발이 그다지 좋지 않았으나, 이후부터는 위기를 스스로 헤쳐나가면서 안정적 투구를 이어갔다. 볼넷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제구가 좋았다. 박찬호는 <엠엘비닷컴>과 인터뷰에서 “지난 뉴욕 메츠전 때보다 싱커를 더 많이 던졌고 효과를 봤다. 직구 또한 공격적으로 던졌다”고 했다. 이어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발이 편했다. 최근 두 차례 연속 투구 내용이 좋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찰리 마누엘 필라델피아 감독은 “박찬호는 우리가 경기를 주도할 수 있게 꽤 잘 던졌다”고 했다.
박찬호 최근 5년 첫승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